안성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성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04.25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시 등 6개시 협약식 맺고 공동대응나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안성천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진은 오산시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안성천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진은 오산시 제공)

 

안성천의 지류중 하나인 오산천 중상류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급인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어 수달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안성 등 6개시군이 실태조사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안성시, 오산시,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평택시, ()수달보호협회, 안민석 국회의원 등은 지난 13()한국수달보호협회와 안민석 국회의원 공동주관으로 경기남부수계 수달 복원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안성시, 오산시, 오산환경운동연합,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의 배경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4월말경 오산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단이 오산천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산천 중상류 영천교부근(용인,화성의 경계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한 것이다.

 

2017년 4월 발견해서 수거한 수달 배설물(사진제공=오산환경운동연합)
2017년 4월 발견해서 수거한 수달 배설물(사진제공=오산환경운동연합)
2017년 4월말 오산천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사진제공=오산환경운동연합)
2017년 4월말 오산천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사진제공=오산환경운동연합)

 

이제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 수달의 존재여부와 관련된 흔적이나 조사, 연구가 전혀 없던 상황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놀라운 사건으로 이후 오산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수달의 존재여부 및 실태조사에 대한 요구를 꾸준히 전개해 온 것이다

그결과 지난 313일 공청회에 이어 지난 413일은 협약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성시에서 부시장이 참석했으며, 수달 전문가 및 지역 환경사회단체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협약내용은 멸종위기에서 적극 보호 생태복원 및 수질개선사업 적극 노력 수달 서식 실태조사 추진으로 수달의 서식지 보호와 복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6개시는 앞으로 각각 2,000만원씩 총 1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안성시 등 6개 자치단체와 안민석 국회의원이 지난 13일 수달과 관련한 협약식을 맺었다
안성시 등 6개 자치단체와 안민석 국회의원이 지난 13일 수달과 관련한 협약식을 맺었다

이 날 협약식이 끝난 후, “수달복원의 가치와 수달 보호·복원의 방향이란 주제로 ()수달보호협회장 한상용 박사가 발표하였다.

한상용 박사는 수달의 보호가치는 단지 개체수 감소에만 있지 않다. 수달은 오산천과 같은 자연하천 환경속에서 생태계 먹이사슬의 다양성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조절해주는 핵심종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다 자란 물고기를 주로 사냥하는 수달의 식이습성 덕분에 강물 속의 작은 토종 생물들은 오히려 생존 기회를 조금 더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수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수달의 기본 습성 때문에 수달의 보호가치는 크게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용 박사는 수달이 발견된 오산천이 위치한 경기남부지역의 하천수계는 6개의 시 지역이 연결되어 흐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수계에 수달이 건강하게 복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6개 시 지역이 함께 보호복원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남부지역의 환경운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25일 이와 관련해 회의를 갖고 수달 서식과 관련된 실태조사 및 보호운동에 적극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정인교 대표는 수달의 행동반경이 수컷은 15km, 암컷이 7km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산천을 통해 진위천, 황구지천, 안성천 상류로 연결되어 활동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도시하천인 오산천에서 수달의 환경이 발견되었다면 안성천 상류에서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 적극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모니터링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