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안성천 여러곳에서 흔적 확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안성천 여러곳에서 흔적 확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2.15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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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과 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성천에서 수달 족적과 배설물 흔적 확인
안성천뿐만 아니라 수계지역인 황구지천, 오산천, 진위천에서도 확인
안성천에서 발견된 수달 발자국, 안성천 여러곳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어 수달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천에서 발견된 수달 발자국, 매우 선명하다. 안성천 여러곳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어 수달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이하 사진 모두 동일)

안성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생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대표 정인교)이 지난 116일 안성천에 수달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달 흔적찾기 모니터링을 통해 미양면 신계리 안성천교 인근 하천변(안성하수종말처리장 아래)과 진사취입보(안성천과 청룡천이 만나는 지점), 안성천 지류인 승두교 아래(공도읍 승두리) 주변에서 수달 배설물과 족적 등 흔적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와 확인에는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과 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회원 강정옥, 허혜정, 이한라, 김선희, 정인교, 유병욱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급으로 그동안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다가 지난 20174월경 안성천의 지류인 오산천중상류 영천교부근(용인,화성의 경계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면서 수달의 서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이에 안성시, 오산시,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평택시, ()수달보호협회, 안민석 국회의원 등은 지난 2018413경기남부수계 수달 복원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안성천교 부근에서 확인된 수달 배설물
안성천교 부근에서 확인된 수달 배설물
진사교 인근에서 확인된 수달 족적
진사교 인근에서 확인된 수달 족적
진사취임보 인근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진사취임보 인근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진사취입보 인근에서 발견된 수달 족적
진사취입보 인근에서 발견된 수달 족적
수달 배설물에서 확인한 물고기 뼈
수달 배설물에서 확인한 물고기 뼈

 

안성에서도 안성천 일대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 왔고, 이번에 수달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에서 수달의 배설물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남부수계 수달 복원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에서 참여하고 있는 각 환경단체(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기환경운동연합,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물환경센터,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화성환경운동연합)에서 20191월에 수달 동시모니터링을 진행 한 결과 안성의 안성천 뿐만 아니라 수원의 황구지천, 화성의 오산천, 오산의 진위천, 등지에서도 역시 수달의 족적과 배설물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212일 발표했다.

즉 지난 114일과 31일 수원 황구지천 조사에서, 123일부터 30일까지의 오산천 조사에서, 그리고 115일과 28일 진위천 조사에서 각 각 수달의 배설물과 족적 등이 확인된 것이다.

수달 조사 모습
수달 조사 모습
수달 조사 모습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에 따르면  수달은 스스로 땅을 파거나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바위틈의 은폐된 공간을 이용하여 살고, 넓은 반경 내에서 여러 보금자리를 불규칙적으로 옮겨 다니며 경계심이 많아 외부의 간섭에 민감하다.

또 물에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는 수달은 구멍을 잘 찾자내는 습성이 있고, 수달 서식지는 하천이기 때문에 자연자원을 이용한다. 기존의 보금자리가 위협에 처하면 생존하기 위하여 간섭이 적은 주변 하천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하천 정비 사업이 많은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사업은 많은 물고기와 새들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은 물론 수달의 은신처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다.

경기남부(하천)유역 네트워크는 이번에 발견한 수달의 족적과 배설물은 잠시 머물렀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경기도와 해당지자체는 수달보전을 위한 대책마련과 하천의 생태를 파괴하는 공사는 재검토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안성에서 수달의 배설물 등 흔적이 아니라 수달의 모습이 관찰되고, 그 개체수 등에 대한 추가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정인교 대표도 안성의 경우 환경적으로 보았을 때 수달의 서식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그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을 발견해 기쁘다. 앞으로 안성천 상류지역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살고 있는 수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앞으로 꾸준히 모니터링 등 관련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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