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금북정맥 “신비의 숲이 열린다”
안성 금북정맥 “신비의 숲이 열린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1.25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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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을 전제로 금북정맥 74.6km를 도시 근교형 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기대 큰 만큼 우려도, “사후관리 중요, 기존 관련 사업과의 연계방안 있어야”

안성의 장점 중 하나인 수도권의 훼손되지 않은 생태문화관광자원의 가치가 인정되어 국가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어 주목된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풍부한 역사와 문화, 다채로운 경관을 가진 안성의 금광면, 서운면, 죽산면 일대 금북정맥 구간을 포함한 74.6km를 국가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국가생태문화탐방로는 생태 및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탐방(체험, 학습, 감상 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에서 인증하는 도보중심의 길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자원이 풍부하거나, 생태적으로 우수하 지역,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안성시는 24일 오후 안성시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착수보고회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한 용역은 지난해 안성시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 탐방로 기본계획 용역결과 사업구간이 국가급 지원조건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안성시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생태관광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이 가능

- 대중교통 접근성 미비, 훼손지와 위험지구 분포, 골프장 등으로 인한 단절구간 존재 등은 약점

이 날 보고회는 용역을 수행하는 국립공원공단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국립공원공단은 먼저 개발여건을 조사한 결과 해당구간이 풍부한 배후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뛰어난 광역교통 접근성을 가졌고, 주변에 연계 가능한 휴양, 탐방 및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하고 , 남생이와 까치살모사등의 양서.파충류가 다수 관찰되고 조류도 법정보호종이 10종이 서식하는 등 우수한 생태문화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분석결과 우수한 자연 및 야생동물 등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고유한 장소성과 자연환경의 차별성을 지녔고, 광역 교통망이 뛰어나고 우수한 배후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변에 연계가능한 휴양, 탐방 및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잠재력 및 이용활성화가 기대되지만 한편에서는 기반시설 부족과 대중교통 접근성 미비, 훼손지와 위험지구 분포, 골프장 등으로 인한 단절구간 존재 등의 약점도 있으며, 탐방로 조성에 따른 훼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도시 근교형 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

- 천년의 숲으· 함께· 해곁으3개 탐방로에 세부 7개 코스

이어 기본구상 및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구간을 금북정맥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도시 근교형 생태문화탐방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보전을 전제로 한 지속가능 이용추구 미래지향 탐장로 이용체계 구축 차별화 된 장거리 도보탐방 활동제공 지역과 함께 지역을 위한 관리운영 지향 등의 4가지 기본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컨셉으로 신비의 숲이 열린다, 공간전략으로 천년의 숲으”(생태숲형 탐방로, 27.3km, 3개코스) “함께”(순환형 탐방로, 24.5km, 2개코스), “해곁으”(수변휴양 및 체험형 탐방로, 22.4km, 2개코스)를 제시했다.

탐방 프로그램으로는 성장발달, 지역어메니티, 환경교육 등 특화 및 차별화된 탐방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안전고려한 공법, 도입하는 시설규모 최소화

관목, 초화류, 야생화 식재

 

다음으로 탐방로 설계는 기존 탐방로 정비 및 활용을 통한 생태계건전성을 확보하여 여건에 따른 다양한 정비방안 검토 적용, 기존 지형 이용한 훼손 및 위험 예상지역에 안전을 고려한 시설 및 공법도입, 지형에 순응하는 시설물 도입 및 시설규모 최소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탐방로 주변에는 다양한 관목 및 초화류, 야생화를 심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부대시설로 상징시설과 포토존, 체험, 휴게 및 편의시설, 전망시설, 안내판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계획과 관련해서는 금광호수 개발 계획과 연계해 금광호수 주변에 트리탑레일 및 전망대 설치, 야생화 단지, 힐링가든 치유의 숲, 숲속 놀이터 등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진천군과 협의 필요

안내소 장소로는 금광호수 인근이 적합

국립공원공단은 이 날 용역과 관련해 별도로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려할 착안사항을 별도로 보고했다.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안성 금북정맥 인근 탐방로는 이번 용역에 포함된 74.6km를 포함해 총 138.2km이며 생태계 훼손 등이 우려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금북정맥 27.7km중에는 18.7km가 행정구역상 충북 진천군에 속해 있어 진천군과의 협의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7km중 저촉되는 사유지 등에 대해 토지사용 승낙 등을 모색해야 하고 탐방안내소 신축부지로는 4곳을 검토한 결과 금광호수 인근의 사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관련 사업과 연계하고 사후관리 제대로 되어야

- 사업의 성격 명확히 해야

- 이춘구 부시장, “지역 주민의견 수렴해야

국립공원공단의 발표가 끝난 후 참석한 안성시 관계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질의와 응답에서는 기대가 큰 만큼 우려되는 지점도 제기되었다.

먼저 이인범 관광팀장은 문화관광과에서 안성시 17개 호수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함께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박정인 한경대 교수는 탐방로에 대한 기본성격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수용인원에 대한 예측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관 산림녹지과장은 칠장사~안성 3km구간에 대해서도 검토해 줄 것을 이원섭 서운면장은 서운산 둘레길과 연결했으면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정인교 전 대표는 금북정맥의 여러구간이 골프장 등으로 인해 훼손되어 있고 현재 등산로도 없어진 곳이 있다. 기존 비슷한 박두진 둘레길, 아름다운 임도, 서운산 둘레길, 등 여러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또 일부 시설은 과하게 느껴지고, 사후관리계획이 빠져 있어 아쉽다. 탐방안내소도 실용적이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주영 한경대 교수는 사업목적이 금북정맥 맥을 잇는 것인지, 안성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대중교통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다른 탐방로와의 차별성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성시지속가능협의회 강정옥 위원장은 자연을 보러 왔는데 훼손되어 있으면 안된다. 다양한 법적 보호종 등에 대한 보호방안이 나와야 하고, 안내소에는 안성의 생태를 안내할 수 있는 생태안내원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춘구 부시장은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자연을 최대한 살려서 인공을 줄이고 사후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기존 다른 사업과의 연결성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당사자인 금광면과 서운면, 죽산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나온 내용들에 대해 중간보고회때 반영해서 말씀드리겠다. 안성시에서도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련사업을 정리해서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김보라 시장의 관심도 많아, 김보라 시장은 관련공무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8차례에 걸쳐 사업구간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 총사업비 120억원

- 오는 20217월까지 용역과 병행해 기본 및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 추진

안성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 환경부의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1월에 안성시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진후 같은해 9월 국고보조사업에 최종선정되어 본격화 되었다. 이후 11월 위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가졌고, 이 날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진 것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지난 20209월 시작되었으며 과업기간은오는 202173일이다.

안성 국가생태문화 탐방로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120억원으로 향후 용역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와 병행해 기본설계와 분야별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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