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농·축협 조합장 15명, 김보라 안성시장의 면피용 ‘유체이탈화법’ 기자회견 규탄...안성시 상생협의체 구성 전면 거부
안성 농·축협 조합장 15명, 김보라 안성시장의 면피용 ‘유체이탈화법’ 기자회견 규탄...안성시 상생협의체 구성 전면 거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6.11.04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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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9월 21일 성명서 발표 당시 모습

안성시 15개 농·축협 조합장((고삼농협, 금광농협, 대덕농협, 미양농협, 보개농협, 삼죽농협, 서안성농협, 서운농협, 안성농협, 안성원예농협, 안성인삼농협, 안성축협, 양성농협, 일죽농협, 죽산농협, 가나다순)들이 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와 관련해 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난 10월 23일 김보라 안성시장의 기자회견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안성 농·축협 조합장들이 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9월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날 성명서에서 조합장들은 “지난 10월 23일, 김보라 안성시장이 발표한 긴급 기자회견은 20만 안성시민과 농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은 ‘알맹이 없는 면피용 쇼’이자 기만 행정의 극치였다”면서 문제점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지난 10월 23일 김보라 안성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뼈저린 실망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그 이유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오·폐수가 안성 농업의 젖줄인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될 위기에 처해 20만 안성 시민안전과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그러나 행정 수장인 김보라 안성시장이 보여준 태도는 과거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이, 책임을 타 기관에만 전가하는 주어가 없는‘유체이탈 화법’의 극치였다”고 주장했다.

이 들 조합장은 “SK하이닉스반도체 고삼저수지 오·폐수 직방류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2021년 상생협약의 당사자는 바로 김보라 시장 본인”이라면서 “안성의 청정 환경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불리한 협약을 체결하고, 당초 일일 33만 톤이던 방류량이 48만 6,000톤으로 급증하는 과정에서조차 시민과 농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방치한 주체가 누구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반도체 오·폐수가 농토를 어떻게 황폐화시키는지 똑똑히 목격했다”면서 지난 2016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폐수 유입으로 인해 인근 벼뿌리가 썩어 집단 고사하는 참혹한 사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허용하는 상생협약서에 직접 서명을 하였는지, 모르고 하였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2026년 10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흐르는 죽당천 하류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농업용수 기준치를 최대 수 배 초과하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또다시 검출되었다”면서 “ 흐르는 하천에서도 이토록 처참한 피해가 발생하는데, 물을 가두어 농사를 짓는 정체된 고삼저수지에 하루 48만 톤이 넘는 염류 오·폐수가 상시 유입된다면 안성 농업은 그 즉시 돌이킬 수 없는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더구나 국정감사를 통해 사업 초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질 악화와 댐 안전성을 우려하여 우회 방류를 강력히 요구하며 공식 반대했음에도, 안성시가 이를 철저히 묵살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행정 수장으로서 농업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안성시민과 농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그럼에도 기자회견 내내 마치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는 제3자인 양, 정부와 경기도, 타 기관에만 대책을 촉구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안성의 농업인들을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오·폐수 시험 방류 시점이 내년 2월로 눈앞에 닥친 지금, 우리 농·축협 조합장 일동과 농민들이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실효성 없는 보상안이 아니라 ‘굴욕적인 상생협약의 즉각적인 전면 파기’와‘직방류 계획의 전면 철회’뿐”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만에 하나 고삼저수지가 오염된다면 안성의 농업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며, 안성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 추락은 물론 농가 경제는 연쇄 도산의 늪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조합장들은 “김 시장은 ‘협약 파기 시 기존 약속이 불확실해진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본질을 흐리며, 실무협의체 구성이나 추가 협상이라는 미봉책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 이는 성난 농심을 잠재우고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시간 끌기일 뿐이다. 우리 안성시 농·축협 조합장 일동은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안성 농업의 미래를 돈 몇 푼의 보상안이나 허울뿐인 행정 절차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시 농·축협 조합장들은 ▶하나, 김보라 안성시장은 과거 상생협약 체결 과정의 치명적 실책과 농어촌공사의 우회 방류 의견을 묵살한 행위에 대해 안성 시민과 농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 ▶하나, 농민을 기만하는 면피용 추가 협상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2021년의 굴욕적인 상생협약을 즉각 전면 파기하라! ▶하나, 독성 오·폐수 방류의 명분 쌓기용이자 농민 기만책에 불과한 가짜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2021년의 굴욕적인 상생협약을 즉각 전면 파기하라! ▶하나, 고삼저수지 오·폐수 직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우회 방류 대책을 수립하라! 등을 20만 안성시민과 농민의 이름으로 요구했다.

조합장들은 “만약 우리의 이 정당하고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책임 회피와 독단적 행정을 고수한다면, 안성시 농·축협 조합장 일동은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전체 조합원과 함깨 실천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안성 관내 15개 농협(지역농협 12, 지역축협 1, 품목농협2(원예, 인삼))으로 농업인조합원은 3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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