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어머니.
그리움의 행동대장 가을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하여지는 어머니에 대한 끝없는 가슴시린 그리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가만히 속으로 부름니다.
어머니의 위대함.
그 어려운 시대.
때로는 가쁜 숨 몰아쉬고.
때로는 아픈 가슴 보듬고.
깨어져 뾰죽뾰죽 조각난 사금파리 위 같은 험난한 길을 맨발로 걸으셨습니다.
남 몰래 오열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 하셨습니다.
딸 아들 무탈하고 잘 되기만을.
진실하고 또 진실한
원없이 받은 어머니의 사랑.
이제야 깨닫고 알았습니다.
어머니 마음 즐겁게 하는 '효' 를 한번도 행하지 못한 '불효'가 이 가을에 가슴 미여지게 아픕니다.
신옥자(고삼면 주민)
저작권자 © 시사안성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