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 차례에 걸쳐 많은 기부를 하고도 “기부사실을 알리면 인연을 끊겠다”는 관내 사찰의 자비행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공동체 안성연화마을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관내 한 사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세차례에 걸쳐 백미 1,350kg(750kg, 280kg, 320kg)과 라면 58박스(20박스, 38박스), 와 현금 30만원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얼굴도 본 적 없는 안성관내 한 사찰 스님이 지난 2월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부를 받았다. 다른 말씀은 안하시고 다만 사찰의 기부 사실을 알리면 인연을 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동안 많은 기부를 받았지만 이런 스님은 처음 본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자에게도 사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기부를 할 때도 꼭 필요한 말씀만 하시고 다른 말씀도 안하신다. 지난 2월에 받은 쌀은 일죽면과 죽산면, 금광면, 복지시설 등에 나눠드렸다. 3월에 받은 쌀과 현금도 스님의 뜻에 맞게 전달하겠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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