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천주교 교우촌 마을 주변에 온통 요양원....주민들 “우려”와 “반발”
200년 천주교 교우촌 마을 주변에 온통 요양원....주민들 “우려”와 “반발”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1.2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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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1리 전경(2010년 촬영)
미산1리 전경(2010년 촬영)

최소 200년 가까이 된 천주교 교우촌 마을로 역사를 자랑하는 양성면 미산1리가 마을주변에 생기는 요양원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미산1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양성면 미산리 일대 3,290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노인복지시설(요양원)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미산1리 주변에는 이미 대규모의 요양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요양원 부지가 과거 토사붕괴 등으로 인해 마을에 피해를 주었던 지역이라 자칫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산을 절개해서 공사를 진행하면 여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토사유출과 그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우려와 해당 시설이 마을을 관통해 마을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차량증가로 인해 주로 고령층인 마을 주민들의 안전우려와 소음피해 우려, 또 마을의 특성상 체험학습을 오는 학생들의 안전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마을주민과 사전협의도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25일 마을회의를 갖고 이러한 우려사항에 대해 뜻을 모으고 빠르면 26일 안성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성면 미산1리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모여든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안성군지에 의하면 1839년에 사람들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와 정착한 후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1932년에 미산리를 탐방한 작가이자 기자인 최영수씨는 이 마을을 이상향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30여호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현재 안성시에는 요양원이 42, 양로원이 6개가 있고, 주간보호나 방문요양 등과 관련된 시설이 100여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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