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향교 대성전과 풍화루 보물지정, 안성 보물 15개로 늘어
안성향교 대성전과 풍화루 보물지정, 안성 보물 15개로 늘어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2.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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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전, 조선중기 건축기법 연구에 귀한 자료...제한적 건축재료와 인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했으며 조형적으로 우수
- 풍화루, 현존 조선시대 문루 중 가장 규모 커...시각적 안정감과 조화로운 비례를 갖춰 건축 조형미를 잘 구현
안성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대성전과 풍화루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되었다.

안성향교 대성전(安城鄕校 大成殿, 보물 2091)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7세기 중엽에 재건 된 이후로 현재까지 여러 차례 수리가 이루어 졌으나 건축의 형태와 구조, 의장 등 전반에 걸쳐 건립 당시의 고식기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대성전은 정면에 개방된 퇴칸을 구성하고 맞배지붕을 얹은 조선시대 사묘건축의 전형적인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정면 5칸의 간살 구성은 조선시대 군현 단위 향교의 대성전으로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면 툇보 위에서 주심도리를 감싸고 있는 승두의 사용, 서까래와 부연 및 우물마루 귀틀의 치목기법 등에 고식기법을 찾아 볼 수 있어 조선중기 건축기법의 연구에 귀중한 학술자료라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한 지붕 가구의 삼중량 구성은 구부러진 대들보와 반듯한 직선의 중량, 종량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시각효과는 17세기 전반에 자연곡선의 목재를 사용하는 시대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특히 기호지방에는 남아있는 사례가 많지 않은데 안성 양성향교와 죽선향교 대성전 등 안성 지역 향교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성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대성전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한적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었던 건축재료와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대성전이 갖는 위계적 의미를 과도하지 않게 잘 구현해 내면서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다면서 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 보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성향교 풍화루
안성향교 풍화루

안성향교 풍화루(安城鄕校 風化樓, 보물 2092)는 누각형태의 정면 11, 측면 1칸의 장대한 규모를 가지며, 유식을 위한 누와 향교 출입을 위한 외문의 역할을 겸하는 문루로서, 현존하는 조선시대 향교 문루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문화재청은 안성향교 풍화루를 경사지라는 입지여건의 특징을 잘 살려 외부에서 향교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향교 전면을 효과적으로 가리면서도 측면 규모를 1칸으로 하여 내부의 명륜당에서 볼 때 위압적이고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적절한 높이와 규모를 가진 건물로 평가했다.

또 풍화루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한적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었던 목재를 경제적으로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시각적 안정감과 조화로운 비례를 갖춰 건축 조형미를 잘 구현해 냈다.

또한, 하층 기둥에 일부 남아있는 건립 당시 기둥의 자귀질 치목 흔적이나, 17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영쌍창 등은 조선 중기 건축 기법 연구에 좋은 학술적 자료로 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 보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서 안성의 문화재 중 보물은 15건으로 늘어났으며 국가지정문화재가 총 20, 도지정 문화재가 56, 향토유적이 43건으로 총 119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다.

안성향교 대성전과 풍화루는 지난 116일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지정예고가 되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쳤으며, 당시 함께 지정예고되었던 총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들도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되었다. (관련기사 참조)

이러한 사실을 28일 공개한 이규민 국회의원은 문화재청의 안성향교 대성전과 풍화루의 국가보물 지정으로 인해 안성시민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하며, “안성향교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보수정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성향교만의 특성을 살려 안성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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