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죽은 아내의 얼굴이 어른거려, We shall overcome, Yes!
(기고) 죽은 아내의 얼굴이 어른거려, We shall overcome, Yes!
  • 시사안성
  • 승인 2020.09.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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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천호 집행위원장
필자 조천호 집행위원장

 

그래, 그래도 돼, 울어도 돼

오늘 장모님에게 포도 한 상자 갖다드리며...

죽은 아내의 얼굴이 어른거려...한 옴큼 눈물 짓고 되돌아 왔습니다

 

그래, 그래도 돼, 울어도 돼

올해 415일 밤, 금은돌 그녀그는 아무런 유언도 없이 불현듯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

아내는 살아 생전 안성고속철도 유치운동하고 있는 저를 격려해주었습니다

펭수 동생 펭순이가 남극에서 오빠 찾아왔다가 안성고속철도 홍보대사가 된다는 좀 웃기는 스토리텔링도 저에게 말해주면서 팽순이 캐릭터 만들어봐요 했더랬습니다

안성고속전철 유치하여 부산 출발~대전~안성~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파리~런던 도착하는 유라시아 가족 여행 함께 해봐요 했더랬습니다

아내 금은돌과 아들 조원효

 

Yes,,,We shall overcome! Yes!

아내는 단재 신채호의 문학에 대한 비평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저도 단재 신채호의 역사는 非我의 투쟁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입니다

백년 대계 안성 발전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도 오로지 시민인 당신,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해야 할입니다

Yes,,,We shall overcome! Yes!

우리가 길을 내야 자식들도 또 다음 백년 후 자식들도 그 길을 걸을 것입니다

 

오늘 밤, 금은돌 그녀 그를 생각하며

110년전 1910년 압록강을 건널 때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읊은 시 한편을 떠올려봅니다

 

()나라 생각

 

나는 네 사랑 너는 내 사랑

두 사람 사이 칼로 썩 베면

고우나 고운 핏덩이가

줄 줄 줄 흘러 내려오리니

한 주먹 덥썩 그 피를 쥐어

()나라 땅에 골고루 뿌리리

떨어지는 곳마다 꽃이 피어서 봄맞이 하리

 

백년의 길을 걸어간 단재 신채호와 백년의 길을 내려는 우리 안성시민 만나야합니다

우리가 길을 내야 자식들도 또 다음 백년 후 자식들도 그 길을 걸을 것입니다

 

조천호 (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 편집자주 : 필자 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조천호 집행위원장은 중앙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 고인이 된 아내 시인 금은돌과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 시인 조원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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