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1차아파트 경비원, 신속대응으로 생명 구해
동광1차아파트 경비원, 신속대응으로 생명 구해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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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두씨(가운데)와 유영수 회장(왼쪽), 아파트 관리소장(오른쪽)
최병두씨(가운데)와 유영수 회장(왼쪽), 조원렬 아파트 관리소장(오른쪽)

안성시 중리동 동광1차아파트 경비원 최병두(63)씨의 신속한 대응이 고귀한 생명을 살렸다.

최병두씨와 동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유영수회장, 조원렬 관리소장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30분경 계단순찰을 하던 최병두씨가 계단 1층근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같은 아파트 70대의 환경미화원 A()씨를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해 숨이 돌아오게 한 것이다.

최병두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침이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던 중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확인해 보니 심장이 멎은 것 같아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평소 경비업체를 통해 심폐소생술 등을 익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숨이 돌아왔고, 즉시 119를 불러 인계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병두씨가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병두씨가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병두씨는 안성이 고향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으로 퇴임하고 4년전부터 경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유영수 회장은 “A씨는 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는데, 최근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다. 최근 코로나19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소식들이 많은 가운데 이런 미담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병두씨는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이 일부 입주민들의 갑질과 관련한 일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동광1차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온화하고 단합도 잘 되는 편이라 그런 일은 없다. 입주민과 경비원, 환경미화원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로 서로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두씨가 근무하는 경비업체에서는 오는 61일 최병두씨에게 표창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동광1차아파트는 지난 2006년 입주를 시작했으며 14개동 93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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