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저온이 계속되면서 안성의 감자 재배농가들이 지난 23일과 24일 영하에 가깝게 떨어진 기온으로 큰 피해를 입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안성의 감자 재배농가들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이상저온으로 한 참 생육중이던 감자의 싹이 냉해를 입어 얼어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감자는 보통 3월 중순부터 파종을 시작해 파종후 20~25일 지나면 싹이 올라와 지금이 생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이번에 냉해로 인해 싹이 얼어죽거나, 심한 경우 본 줄기까지 피해를 입어 생산량 감소는 물론이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생산이 예상되는 것이다.
양성면에서 10년 넘게 감자를 키우고 있는 윤상연씨는 “이런 냉해 피해는 처음이다. 생산량의 50%이상 피해가 예상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양성면의 또 다른 감자재배농민은 “올해 처음 5,000평에 파종을 했는데, 이런 일을 당해 당황스럽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들 감자농가는 농작물 재해보험등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해 다른 작물로의 변경등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또 양성면은 과수농가가 많아 최근 배가 냉해피해를 입은바 있는데, 이번에 피해를 입은 감자재배농가중 일부는 배도 냉해피해를 입은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는 대책으로 ▲초기 영양생장 촉진을 위해 새로운 측아발생 후 4종 복합비료를 2회에 걸쳐 시비하여 생육이 나아지도록 해야 하며, ▲감자괴경 비대기에 적절한 수분공급으로 상품성 높은 감자를 수확할 수 있도록 포장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준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생육중인 농작물의 추가 저온피해가 우려되니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