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율은 22.2%로 경기도 31개 시·군중에서 두 번째로 높아
급수보급률 등 거의 모든 지표가 2017년보다 오히려 나빠져
환경부가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년 상수도 통계를 지난 1월 15일 발표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안성시의 상수도 관련 통계는 전년도에 비해서 보급률과 누수율, 평균단가, 생산원가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나빠졌을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먼저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평균이 99.2%로 전년에 비해 0.1%상승했고, 경기도 평균은 98.9%인데 반해 안성시는 97.7%로 남양주시(97.1%), 여주시(96.4%), 김포시(94.9%), 광주시(91.4%), 양평군(90.4%)포천시(89.2%), 가평군(89%) 등과 함께 경기도에서도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수율은 22.2%로 2017년도 6.2%에서 큰 폭으로 높아져 수도관의 균열 또는 사고 등으로 손실된 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상수도관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누수율은 전국 평균 10.%는 물론이고 경기도 평균 6.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경기도에서 안성보다 누수율이 높은 곳은 연천군(38.7%) 단 한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보급률이 낮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지만 가격은 비싼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 더하다
먼저 상수도의 생산원가(원/㎥)를 보면 안성시는 1,320.8원으로 전국 평균 914.3원, 경기도평균 799.2원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기도에서 안성보다 생산원가가 비싼 곳은 양평군(1,977.1원)과 여주시(1,726. 6) 두 곳 밖에 없다.
특히 안성의 생산원가는 2017년 1,144원에서 대폭 인상된 것이다.
생산원가가 올라감에 따라 상수도 가격(평균단가,원/㎥)도 높아져 안성시의 상수도 평균단가는 1,073.72원으로 2017년 914.6원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안성시의 상수도 평균단가는 전국 평균 736.92원, 경기도 평균 714.64원보다 훨씬 비싸, 경기도에서 안성보다 높은 곳은 가평군(1,291.62원)과 이천시(1,285.87원) 밖에 없고 심지어 생산원가가 안성보다 높은 여주시(평균단가 855.64원)와 양평군(평균단가 1,262.77원)보다 높은 것이다.
지자체 수도요금은 원가보상, 시설 유지비용 등 수도사업자인 지자체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지자체별 요금 격차가 발생한다.
결국 안성시민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수도 보급률과 높은 누수율, 높은 가격, 높은 생산원가라는 최악의 지표를 가진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우리나라 수돗물 보급률은 99.2%(급수인구 5,265만 명)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이 중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전체의 2.2%(115만 4천 명)이다.
환경부는 전국의 노후 상수관로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