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은 뽑았지만 명칭문제 이견...다음 회의로 이월
위원장은 뽑았지만 명칭문제 이견...다음 회의로 이월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1.11 0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관련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 2차회의 열려
도축장 반대 1인시위는 226일째 이어져

안성시가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일명 도축장)와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한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 2차 회의가 10일 오전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10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0일 회의에는 이병석 안성시 산업경제국장, 윤성복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수석연구위원(안성시공공갈등관리 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한경선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철섭 양성면 석화리 주민대표, 최현수 안성축협 지도과장, 김성곤 양성 농민회 회장, 고광일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재성 추진청년위원회 위원장, 문성실 선진 이사, 김종섭 선진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협의위원회 윤성복 위원장 선출

반대대책위 현수막 훼손 사건 발생해 유감

지난 1111일 첫 회의에서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채 협의회의 성격을 둘러싸고 이견만을 보인채 마무리 되었는데, 한달여만에 열린 102차회의에서는 위원장은 선출했지만 이번에는 명칭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규약도 만들지 못하고 회의를 끝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실무위원회에서 사전 조율한 듯 윤성복 연구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것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 이 후 회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먼저 한경선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 실무위원회 등을 통해 반대 대책위에서 설치한 현수막을 훼손해 주지 말 것을 당부했는데 어제(19) 또다시 현수막 훼손 사건이 발생했다. 심히 유감스럽고 재발약속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광일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쪽을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그런일이 없고 훼손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까지 했다면서 훼손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현수막 훼손과 관련해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고, 윤성복 위원장이 중재해 다음 안건으로 규약 제정문제를 상정했다.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관련 문제냐? 도축시설 관련문제냐?

명칭 둘러싸고 정회까지 해가며 조율했지만 의견차 못 좁혀

그러나 규약 제1조 협의위원회의 명칭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이철섭 석화리 주민대표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의 육가공시설이나 물류시설, 도축 시설 등 여러 시설 중 도축시설이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도 협의위원회 명칭을 도축장 관련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성실 선진 이사는 도축시설이 없으면 산업단지 자체가 불가능하다. 분리하면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서 명칭 변경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협의회는 정회까지 해가면서 합의를 시도했고 윤성복 위원장이 명칭을 나란히 쓰거나(병기), 3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으나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윤성복 위원장은 1조 명칭은 미의결로 남기고 2조 논의로 넘어가자고 제안했으나 이철섭 주민대표는 이름도 없이 호적을 올리는 것이라면서 반대했고, 결국 실무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3차회의에서 명칭문제를 다루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1차회의때의 협의위원회의 위원장 선출과 성격문제에 이어 2차회의에서는 협의위원회의 명칭를 둘러싼 이견이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협의위원회의 논의는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협의위원회 하는 동안에도 이어진 도축장 반대 1인시위

도축장 취소결정 빨리 내려졌으면

한편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는 협의위원회가 진행되는 그 시간에도 이어져 지난 2018년 이후 226일째 이어졌다.

지난 201891, 2019년에는 621일부터 1231일까지 128일을 이어했으며, 올해도 2일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26일째이자 2차협의위원회가 열린 10일에는 양성면 추조리 주민 홍성효씨와 삼암리 주민 변진한씨가 봉산로타리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도축장 반대 글귀가 적힌 푯말을 한 사람이라도 더 보게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려가며 2간여에 걸쳐 1인시위를 했다.

홍성효씨와 변진한씨는 그저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다. 지금 이순간도 협의위원화기 진행된다고 하는데 도축장이 빨리 취소되는 결정이 내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