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9.18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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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도 상황실 운영등 대응에 나서...안성 돼지 사육두수 36만여두로 경기도 2-3위
17일 오후에는 연천에서도 의심신고...확산우려 커져
17일 오전 돼지열병 방역대(경기도 제공)
17일 오전 돼지열병 방역대(경기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9170630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되었고 오후에는 경기도 연천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따라서,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16. 18시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하여, 금일(9.17.) 오전 630분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발생원인을 파악 중이며, 인근농장 전파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위치한 양돈농장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어 917일 경기도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사육규모 : 4,732, 일관사육)에서도 ASF 의심축이 신고되었다고 밝혔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예찰 과정에서 이상(모돈 1두 폐사)이 확인되어 해당 농장주가 9171440분경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하였다.

경기도 가축방역관이 1540분경 현장에 도착하여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 중이며, 검사결과는 918일 아침에 판명 예정이다.

파주에서 확진된데 이어 연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확산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판정 즉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하였다.

17일 금일 06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였으며, 경기도에서 타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전국 양돈농가 6,300호의 의심증상 발현여부 등 예찰도 즉시 실시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전파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남은음식물의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수칙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수칙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해 지자체와 축산 농가에도 방역 조치가 현장에서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였다.

전국 지자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즉시 설치운영하고, 양돈농가 등 축산시설 일제 소독, 도축 출하전 임상검사, 의심축 발생 시 신고요령 홍보 등을 조속히 실시하도록 하였다.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은 내외부 및 출입차량 소독과 ASF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검역본부, 지자체 등에 신고 하고, 전국 축산농가 모임행사 금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며,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국민들도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하여도 됨을 당부하였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도 추가 발병 방지와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조치에 나서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 및 시군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김용 대변인은 경기도는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파주의 돼지농가에서 발생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 새벽 오전 630분경 확진 발표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높여 발령하고,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조치 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안성시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돼지는 전국적으로 1,152만두 가량이며, 그 중 경기도는 220만여두이고 안성시는 167농가에서 약 36만두를 사육하고 있어 경기도에서 2-3번째로 사육두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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