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정광진, 이하 안성축협)이 양성면에 추진중인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이하 도축장)에 대해 강력하게 우려하며 반대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혔다.
정광진 조합장은 11일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 현장을 격려 방문해 도축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광진 조합장은 “대기업인 선진이 안성에 도축장을 짓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축산인들의 자주조직인 축협에서 하는 일을 대신 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도축장을 하게되면 안성뿐 아니라 전국의 축협이 존폐위기에 처하고 소규모 축산농가도 마찬가지가 된다. 이에 안성축협은 도축장에 대해 반대할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협들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광진 조합장은 앞으로 1인시위는 물론이고 앞으로 축협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도축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1일 1인시위를 다시 시작한 후 56일째 계속된 11일 도축장 반대 1인시위에는 축협 감사인 삼죽면 주민 안태호 감사와 금광면 주민인 유수형 감사가 참여했다.
안태호 감사와 유수형 감사는 “도축장이 들어서게 되면 가축전염병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수직계열화로 인해 소규모 축산농가는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대기업의 농축산업 진출은 농축산인들을 죽이는 일이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이 날 1인시위 현장을 방문한 한경선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도축장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 분들이 늘어나리라 믿는다. 정책결정권자들은 이런 민심을 잘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반대하는 도축장은 대기업인 ㈜선진이 양성면 석화리 산 4번지 일원 7만여평의 부지에 조성하는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로 이곳에는 하루에 돼지 4천마리, 소 4백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안성시는 지난 9월 3일 공공갈등관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향후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공공갈등 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도축장 문제를 공론화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