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은 전액 피해자 후원시설에 전달할 계획
중앙대 예술대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청년예술단체 위드아트(대표 김강주)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안성 복판인 일명 명동거리에서 “예술에 역사를 더하다”는 제목으로 공연과 전시행사를 가졌다.
이 날 공연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색소폰, 가야금, 하프, 보컬, 민요, 성악, 작곡 등 공연자들이 참여하여 “꽃길”, “아리랑”, “애국가”, “밤”, “하늘과 더불어” 등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공연했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모빌 만들기(노란색 색종이에 위안부 피해자 응원문구 적은 후, 나비모양으로 가공, 걸어서 모빌완성), 희망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시민자율모금행사를 펼쳤다.
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학생 대상 작품 공모전 참여 작품과 평택시 저소득층 초·중고생들의 창작 작품 등이 전시되었으며, 나눔의 집 협력을 받아 할머니들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또 위안부후원관련 기성제품들을 위탁판매하기도 했는데, 판매 수익금과 시민자율모금 금액은 이 날 접수된 응원메시지와 함께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날 행사는 ‘경기도 청년공동체 활동 지원 사업 보조금’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15일에는 평택역전에서도 진행되었는데 오가는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며 그 뜻을 기렸다.
김강주 대표는 “행사를 위해 먼저 회원들이 위안부의 역사 등에 대해 공부하고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단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이번 공연과 전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돈이 아니라 할머니들을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말이 아닌 예술의 힘은 우리의 느낌을 가슴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성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2부 공연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 중앙대학교 출신으로 안성에서 “재건사 커피”를 경영하는 조재엽씨는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에는 함께 하고 싶다. 더불어 안성의 예술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지난 2017년 정부에서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기자회견을 통해 최초로 그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