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리틀야구단,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우승...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 필요
안성리틀야구단,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우승...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 필요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8.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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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었으면”, 전용구장 필요성 한목소리
중.고등학교에 야구부 없어, 야구 계속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전학

 

안성시 리틀야구단이 전국 유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성시 리틀야구단이 전국 유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성시 리틀야구단이 전용구장이 없는 상황속에서도 ‘2019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와 기장군(군수 오규석)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대회로 전국에서 리틀부 129개 팀, 초등부 80개 팀이 참가했다.

초등부는 7.15()부터 7.24()까지 총 10일간, 리틀부는 724()부터 731()까지 총 8일간 5개조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루었는데 안성리틀야구부는 731일 열린 달음산 리그결승전에서 고양 덕양구 팀을 3-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 6월 열린 제17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에 이은 것으로 안성리틀 야구단의 실력이 확실히 검증되었다는 평가다.

엄병렬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박달희 야구협회장등의 관심덕분이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야구단의 자랑중 하나는 선수와 학부모 그리고 감독과 코치가 하나되어 화합이 잘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마음껏 하게 하고 야구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투수로 활약한 최주원 선수는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야구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키움의 최원태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대회 3루수로 활약한 이정헌 선수도 “4학년때부터 운동을 했는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연습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야구가 좋다. LG의 박용택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들 선수들은 안성리틀야구단의 장점으로 수비가 좋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최근 전국대회 3회 우승, 프로야구선수도 배출

선수와 학부모들 만족도 높아

리틀야구단은 전국에 약 170개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야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는데, 안성시 리틀야구단은 지난 2010년 엄병렬 감독이 창단해, 현재 25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안성시 리틀야구단은 최근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용산구정장기 대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해 2연패한데 이어 이번 전국 대회에서도 우승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프로야구단 KT1차지명된 전용주 선수도 안성시 리틀야구단 소속이었다.

특히 안성에는 초등학교에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안성 야구 꿈나무들의 요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가 리틀야구장이 없는 열악한 상황속에서 일군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현재 안성에는 리틀야구장이 없어 아이들이 마음껏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도 야구부가 전혀 없어 야구로 꿈을 펼치고자 하는 선수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선수와 학부모, 감독의 한결같은 바람이었다.

엄병렬 감독
엄병렬 감독

엄병렬 감독은 리틀야구장과 성인야구장은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성인야구장에서 연습한것과 리틀야구장에서 연습하는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또 가장 듣기 싫은 소리중 하나가 운동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방과후에 연습을 한다. 그런데 평일에 방과후 성인야구장에서 연습을 하다보면 성인 야구를 하는 분들이 오면 자리를 내 줄 수 밖에 없어 아쉽다. 좋은 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아니더라도 그저 아이들이 규격에 맞는 야구장에서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성인야구장은 규격도 안맞고 어른들이 오면 자리내줘야

..고에 야구부 없어...야구하려면 타지역 상급학교로 진학

또 안성에는 중.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없어 앞에서 말한 최주원 선수는 현재 평택에서, 이정헌 선수는 이천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야구부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최주원선수와 이정헌 선수는 아무래도 성인야구장은 규격이 달라 연습하기 힘들고 어른들이 야구하러 오면 자리를 내줘야 하니까 속상하다. 안성에 리틀야구장뿐만 아니라 중학교에도 야구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4학년 한민용 선수의 아버지인 한기보씨도 아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사회성도 좋아지고 건강해진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 다만 전용 야구장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학부모인 이정민씨와
학부모인 이정민씨와 유관민씨

5학년 허웅선수의 어머니 이정민씨와 5학년 최예담 선수의 어머니 유관민씨도 다른 지역에 보면 리틀야구장이 다 있다. 안성에만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른곳으로 가니까 안성출신이라는 것이 빛이 바랜다. 전용주 선수만 해도 안성출신이라는 것이 많이 안 알려진 것 같다. 안성의 리틀야구단이 잘하면 안성을 빛내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안성시 리틀야구단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갖고 있다.

리틀야구장과 관련해 안성시는 옛 백성초등학교부지 7.20015억원의 예산으로 리틀야구장과 풋살장, 야외농구장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시의원이 부지전면 재검토 등을 주장한 바 있다.

성인 규격의 야구장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성인 규격의 야구장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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