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가 7월15일에도 이어졌다. 6월 21일 다시 시작한 후 17일째다.
15일에는 양성면 덕봉리 주민 오세필씨와 오세화씨가 1인시위에 나섰다.
안성농민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오세필씨는 “양성면은 양성현의 중심이었던 지역이고, 도축장에정부지에서 불과 수백미터도 안되는 곳에 수백년 역사를 간직한 양성향교가 있다. 그런지역에 도축장이 들어선다면 수백년 역사 간직한 양성면은 그런 역사와 문화는 사라지고 그저 도축장 도시가 될 것이다”며 도축장 반대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어 “지역에 다른 공장이나 물류센터를 봐도 고용효과도 미미하고, 안성에 이미 도축장이 있다. 그런데 도축장을 하겠다는 것은 순전히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오세화씨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으면 도축장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돈과 권력을 가진사람들의 뜻대로 되는 것 같다”며 도축장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1인시위 현장에 시간이 되는대로 방문하고 있는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이 날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해 “도축장은 전임 황은성시장때 추진한 사업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어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주민들이 반대하며 1인시위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해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1인시위가 90일 넘게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9월 21일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이 법령과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으니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향후 적법절차를 밟고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라는 심사보고를 채택해 안성시에 이송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안성축협에서 전 조합원에게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