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들어간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 부실공사에 관리도 부실
40억원 들어간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 부실공사에 관리도 부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6.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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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위험에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지고, 잔디는 죽고
안성시의회, 2019년 행정사무감사 현장 확인
안성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가 6월 18일 주요 사업관련 현장확인을 했다.
안성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가 6월 18일 주요 사업관련 현장확인을 했다.

안성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택)가 안성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618일 현장확인을 했다.

18일 현장확인은 ()백성초에서 리틀야구장 개설공사와 미래교육지원센터 설치사업 안성맞춤랜드에서 안성 옛 장터 조성사업과 안성맞춤 콘텐츠 밸리 조성사업 삼죽면 미장리에서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마을 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 죽주산성에서 테마역사공원 조성사업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현장확인에서는 특히 40억원 가까운 사업비로 진행중인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이 부실공사에 관리도 엉망인 것이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죽주산성은 안성을 대표하는 산성유적으로 고려시대에 송문주 장군을 중심으로 몽고군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일뿐만 아니라 신라시대의 집수시설 등 다양한 유적과 유물 그리고 송문주 장군과 관련된 전설 등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남다르고 경기도 기념물 제 69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지난해 113일 완공된 수변공원, 부실공사 투성이

돌로 쌓은 시설은 살짝 건드리면 굴러떨어져, 안전위험까지

황진택 위원장이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부실공사를 지적하고 있다(원안을 보면 황진택 위원장이 살짝 건드렸는데 굴러떨어진 돌을 확인할 수 있다)
황진택 위원장이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부실공사를 지적하고 있다(원안을 보면 황진택 위원장이 살짝 건드렸는데 굴러떨어진 돌을 확인할 수 있다)

 

안성시는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15년 기본계획을 통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395,600만원(국비 197,800만원, 시비 197,800만원)으로 수변공원, 잔디광장, 테마역사공원길 조성, 진입도로 확장 및 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20177월부터 201811월까지 수변공원 등 조성을 위해 93,100만원의 예산으로 집수시설 재현과 복원, 잔디광장 조성, 공원길 조성, 약수터 주변 정비공사, 조경공사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18일 찾은 현장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실공사의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미리 현장을 답사하고 확인했다고 밝힌 황진택 위원장은 부실공사 현장을 꼼꼼하면서 날카롭게 지적해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과 집행부로 하여금 부실공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곳곳이 갈라지고 들뜬 포장
곳곳이 갈라지고 들뜬 포장

 

집수시설 재현 등을 위해 쌓은 석축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굴러 떨어질 정도의 부실공사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보였고, 황토콘크리트로 포장한 진입도로 일부는 공사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갈라지거나 곳곳이 부서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잔디 대부분은 말라죽어 있었고, 마사토로 마무리한 현장 곳곳에는 장마철도 아닌데 비로 인해 유실된 흔적이 보였다.

황진택 의원은 도저히 돈 들여서 작년에 준공되었다고 보기 힘든 부실공사이고 관리부실이다.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곳에는 당장 접근을 금지시켜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 이 곳(수변공원)뿐만 아니라 표지판이 뽑혀 있는 등 죽주산성 곳곳이 관리부실의 흔적이 역력하다. 부실공사뿐만 아니라 관리부실의 책임도 있다. 공사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죽면 미장리 특혜의혹 마을안길 재포장 현장 방문

감사 안하면 경기도 감사, 감사원 감사 청구하겠다

삼죽면 미장리에서는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마을 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에 대한 현장확인과 지적이 있었다.

삼죽면은 삼죽면 미장리 612번지 일원 1,200m의 마을안길에 대해 아스콘 덧씌우기 포장공사 가 필요하다며 올해 5월 추경에 8,200만원의 사업비를 신청해 확보했다. 그런데 이 마을 안길에 대해 마을 안길 구간에 A씨가 톱밥공장을 설치하려고 지난해 허가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 지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 날 현장 확인에서 안정열 부의장과 유원형 안성시의원 등은 왜 개인땅에 길을 내느냐?, 특정인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특히 유원형 의원은 해당부서에 감사를 요구하고 안 되면 자신이라도 경기도 감사,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날 윤성근 삼죽면장은 “2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안길 포장상태가 노후하여 일부 구간을 재포장 해 달라는 건의가 들어와 현장을 둘러보고 일부구간이 아니라 1,200m구간을 포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마을 이장과 협의해 추경을 신청해 확보했다. 그런데 특혜의혹이 있고, 주민회의 등을 거친 결과 주민 다수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17일 사업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진택 위원장은 개인 땅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업과 관계되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집행부가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사업비를 승인해 준 의원들이 혼난다. 그냥 사업을 포기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원형 의원 백성초 내 리틀 야구장 재검토해야

백성초 부지에 15억 예산으로 야구장, 풋살장, 야외농구장 건설

18일 첫 현장확인지로 방문한 ()백성초에서는 체육시설 조성사업 중 하나인 리틀야구장 조성사업과 미래교육지원센터 설치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리틀 야구장 조성사업은 안성시가 ()백성초 부지 7.20015억원의 예산으로 야구장과 풋살장, 야외농구장 등을 건설하는 체육시설 조성사업중 하나로 오는 8월 착공해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원형 의원은 리틀 야구장이 규정에는 맞지만 경기를 하기에는 좁고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부지 교체 등 전면교체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백성초에 안성시가 계획중인 미래교육 지원센터는 129.6규모의 사무실과 상담공간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 준공예정이다.

미래교육지원센터가 포함된 안성 학생 자치배움터는 안성교육지원청에서 약 41억원의 예산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황진택 위원장은 미래교육지원센터나 학생 자치배움터 사업을 할 때 방음시설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과 협의를 잘 해서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성맞춤랜드에 초가 10동 규모 옛 장터 재현

방문객 쉼터 및 축제시 축제장으로 사용

안성맞춤랜드에서는 안성 옛 장터 조성사업과 안성맞춤 콘텐츠 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보고와 현장확인이 있었다.

안성맞춤 콘텐츠 밸리 조성사업은 2017년 경기도 창조오디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진행중인 사업으로 30억원의 예산으로 안성맞춤랜드내 반달부지를 확용하여 800석 규모의 공연무대, 산책로, 분수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11월 사업이 시작되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중이다.

역시 안성맞춤랜드내에 진행중인 안성 옛 장터 조성사업5억원의 예산으로 초가 10동 규모의 안성옛 장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7월말에 공사에 들어가 바우덕이 축제 전인 9월중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성시는 이 곳을 방문객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하고 축제시에는 축제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나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진택 위원장은 공사기간이 45일 정도라는 것인데 너무 촉박하다.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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