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안성 봉업사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승격 지정 예정 ...봉업사는 고려 태조 왕건 어진 모신 진전사찰
문화재청, ‘안성 봉업사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승격 지정 예정 ...봉업사는 고려 태조 왕건 어진 모신 진전사찰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4.03.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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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봉업사지 전경(남쪽 상공)
안성봉업사지 전경(남쪽 상공)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고려시대 진전사찰인 안성 봉업사지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승격 지정된다.

안성시와 김학용 국회의원에 따르면 봉업사지는 지난 13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사적 지정 검토를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를 걸쳐 사적으로 지정고시된다.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통과한만큼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봉업사지는 고려시대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진전사찰(왕의 초상을 봉안한 사찰)이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9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사적 지정 신청하였으나 추가 발굴조사 필요 등의 사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안성시는 봉업사지의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지속적인 발굴조사 등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봉업사지의 중심사역이 11금당 양식임이 밝혀졌으며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신 진전영역은 중심사역에서 이격하여 별원형식으로 배치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진전영역은 중심 건물지와 중정 주변으로 회랑건물을 배치하여 고려시대 왕실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적 배치양식과 출토 명문기와를 통해 봉업사는 광종 시기(949-975)왕권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에 의해 대규모로 중창된 사원임이 밝혀졌다.

안성시는 사적지정을 위해 지난 2월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위원회 현지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김학용 국회의원은 20166월에 문화재보호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봉업사지를 비롯한 전국의 5,400여 폐사지 발굴조사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20188월에는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비 1억원을 국회에서 확보해 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으며, 201911월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안성 방문을 추진하여 봉업사지 사적 승격을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과 직접 면담하며, 죽산 봉업사지 국가사적 지정을 설득했으며, 지정예고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도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긴밀히 연락하며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오랜 노력 끝에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고학적으로 규명된 고려시대 진전사찰로서 그 보존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사적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안성시는 향후 사적으로 지정된 봉업사지의 체계적 정비와 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면서 인근 죽주산성 및 죽산면 불교문화유산과 연계하여 안성시의 주요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실을 처음 전한 김학용 국회의원도죽산면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봉업사지 국가사적 지정을 가장 애타게 염원하셨던 윤민용 회장님께 이 소식을 꼭 전하고 싶다.”죽산의 자긍심을 드높여 문화도시 안성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힘써주신 문화재청 및 안성시청 문화유산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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