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초등학생의 통학거리가 경기도 평균인 0.86km보다 2배가량 많은 1.59km로 나타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9월 12일에서 10월 16일까지 경기도 통학버스 이해관계자인 학부모, 교사 및 운영자, 운전기사 총 1천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통학거리는 안양시가 0.40km로 가장 짧았고, 가평군이 3.04km로 가장 멀었으며, 안성시는 1.59km로 경기도 31개 시군중에서 24번째로 멀었다.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교량 등을 지나는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경기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통학거리별 분포를 보더라도 1,5km를 초과하는 비율이 경기도 평균은 17.8%인데 반해 안성시는 57.6%에 달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통학거리가 1,5km를 초과하는 비율은 수원시의 경우 102개 학교 중에서 1개 학교밖에 없어 1%가 채 되지 않지만, 안성시의 경우는 24개 학교 중 19개 학교가 초과해 그 비율이 5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중에서 8번째로 많은 비율이다.
이에 따른 스쿨버스 운영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 1,337개 초등학교 중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213개 학교로(스쿨버스 운영대수 286대) 15.9%다.
안성의 경우 34개 초등학교 중에서 13개 학교가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운영대수 17대)운영비율은 38.2%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2년 기준 안성의 전체 초등학생 10,035명 중에서 스쿨버스 운영학교의 학생수는 3,377명이고, 그 중 스쿨버스 이용학생수는 564명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의 스쿨버스 운영학교에서의 스쿨버스 이용자수는 16.7%로, 경기도 평균 21,6%보다 낮았다.
연구원은 경기도 초등학교 중 2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약 18%에 달한다며, 지속되는 저출생 현상으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돼 경기도 어린이의 통학거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원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통학지원대상 명료화 및 지원범위 확대를 위한 경기도 학생 통학지원 조례 개정 ▲실태조사자료를 기반으로 통학거리와 학교별 학생수를 고려한 통학지원 우선순위 선정 ▲스쿨버스 운행의 3단계 책임안과 단위학교 책임운영에서 교육청 통합관리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치된 스쿨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라며 “교육청 통합관리 기반으로 교육청, 교육지원청, 경기도와 31개 시군, 학부모와 운영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경기도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