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하자!
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하자!
  • 시사안성
  • 승인 2023.09.27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경량 교수의 노래하는 인문학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매일 아침 성경을 낭송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의 낭송을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시들이 무궁무진하다. 노래 역시 마찬가지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들을 생각만 해도, 나는 즐겁고 기대가 된다.

소리를 내어 글을 낭독하거나 시를 낭송하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그러니 이러한 소리 예술 활동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하며 권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시와 노래, 문학과 음악을 활용하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 즉 감상과 연주와 창작으로 나눌 수 있다. 시를 쓰고 음악을 작곡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겠으나, 시와 노래를 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여러 해 동안 나는 21세기를 가리켜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말해왔다. 인문학과 더불어 예술이 문화적으로 대중화되는 시대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와 더불어 나는 이제 예술인문학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이것은 예술인문학의 평생학습, 평생예술의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이것은 공자님이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설파한 말씀이다. 인문학자로서 나는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만끽해오고 있다. 하고 싶은 공부를 다 하기에는 인생이 짧다. 그저 할 수 있는 한, 하루하루 즐겁게 공부해나갈 일이다.

평생학습과 더불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평생예술활동이다. 내 경우에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 어려서부터 평생동안 이어져 온 예술활동이다. 만약 내 삶에 기타와 노래가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내 삶의 행복 중 절반은 그냥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어떤 예술이든 간에, 우리는 평생 심취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나름대로 펼쳐나가면 좋겠다.

아름다운 시와 노래, 문학과 음악 등 소중한 예술 작품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는 힘닿는 데까지 시와 노래, 문학과 음악을 인문학의 차원에서 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하자! 그러면 우리의 삶과 사회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발전해나갈 것이다.

시와 노래는 지식의 기초이며, 또 그 마지막이며, 사람의 정신과 더불어 영원하다고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말했다. “예술인문학당의 출범과 더불어 신설된 금광면 주민자치 <시와 노래 교실>이 마냥 기대된다. 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할 아름다운 시와 노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10월에 개강하게 되는 <시와 노래 교실>은 감상과 공부, 낭송과 노래가 균형 잡힌 평생학습과 평생예술을 추구한다. <시와 노래 교실>과 더불어 우리 모두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감상하고 공부하며, 낭송하고 노래하자!”

 

정경량(노래하는 인문학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