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 거리행진, “김보라 시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멈춰라”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 거리행진, “김보라 시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멈춰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3.09.0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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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와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위원장 김기홍, 이하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6일 거리행진을 벌이며 김보라 안성시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도로 보수, 상하수 검침, 보건소 업무, 일자리 상담, 도서관 서가 정리, 민원 업무, 공원 녹지 관리 등 일선에서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안성시청 소속의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들130여명이 가입해 있는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은 그동안 안성시와 임금협상을 벌여왔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715일 쟁위행위에 돌입한 바 있다.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정근수당에 대한 이견이다.

노동조합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4.9%나 삭감되었다면서 김보라 시장이 제시하는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왜 안성시청 공무직 노동자의 임금 가이드라인이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그것이 왜 공무원들과 형평성에 맞는 임금 인상인지 모르겠다며 안성시를 비판했다.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인 1.7% 임금인상률을 적용할 때 공무직과 공무원의 월정액 차이가 두 배 이상 나게 되는 임금 체계라는 것이며 여기에 정근수당과 정근수당 가산금까지 추가되면 그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된다. 더욱이 공무원 연금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서 5.1% 올랐다. 이것이 어떻게 김보라 안성시장이 이야기하는 형평성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임금 체계 개편을 하면서 안성시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고 올해 정근수당을 노사가 합의하여 결정하기로 했.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그러나 안성시가 내어놓은 최종안이 정근수당을 신설하는데 근속 12년차부터 신설하고 그것도 내년인 20241%, 20253%, 20265%1회 지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50만원 노동자 월급 1%라면 25천 원, 한 달로 치면 약 2천 원 주겠다는 이야기라며 안성시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인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마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데, 노동조합이 없는 다른 노동자들의 임금상승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6일 안성시청 현관 앞을 출발해 내혜홀 광장으로 이어지는 거리행진을 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황선도 안성시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이 날 투쟁발언을 통해 김보라 시장은 공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더 이상의 차별을 멈춰라고 주장하며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들을 것과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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