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제 20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중섭 시의원과 김보라 안성시장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날 이중섭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김보라 시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되어 시정공백이 우려된다”며 김보라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김보라 시장은 “시정공백에 대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세력 때문에 시정공백이 온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중섭 시의원은 “김보라 안성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었으며, 오는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그 직을 상실하게 되어 이를 막기 위해 김보라 시장은 사력을 다해 재판에 임해야 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시정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공무원들이 시장을 믿고 따를 수 있을지, 산적한 현안을 과연 김보라 시장이 해결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게다가 김시장이 추진하는 도시개발공사나 공영버스 등도 김시장이 직을 상실하면 좌초될 수 밖에 없는 사업들이다. 이처럼 김보라 시장의 사법리스크, 시정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과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김보라 시장에게 있다. 김보라 시장은 또다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먼저 시민께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 이미 선거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시장직 상실에 대한 우려와 시정 공백 리스크를 가져온 데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앞으로 재판 때문에 시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을 주거나 손해를 끼쳐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본 의원을 비롯한 뜻있는 안성시의회 의원들은 김시장이 안성시정에 조금이라도 소흘하거나 피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하게 밝힌다. 김 시장의 진지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자중을 촉구하는 바”라며 자유발언을 마쳤다.
이에 대해 김보라 시장은 이 날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이중섭 시의원의 자유발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시정공백에 대한 걱정을 끼쳐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 시정공백에 대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정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렇지만 “선거법 관련 유무죄는 재판과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시정공백은 기소와 재판때문이 아니라 마치 유죄가 확정된 것처럼 정쟁의 도구로 이 문제를 사용하는 정치세력들이 시정에 공백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또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조례를 부결시키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시정공백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시의회에서도 시정공백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최근 각종 조레안과 예산이 삭감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김보라 시장은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줄서지 않고 안성시 발전과 시민생활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꿋꿋이 그 일을 해 나가겠다”며 이중섭 시의원의 자유발언에 대한 입장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