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배 재배 면적 40% ‘저온 피해’ 입었다
안성 배 재배 면적 40% ‘저온 피해’ 입었다
  • 강철인 기자
  • 승인 2018.04.12 14: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피해 면적 50%에 해당…수확까지 피해 이어질까 걱정
안성의 대표 과수인 배가 최근 저온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안성의 대표 과수인 배가 최근 저온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안성시 5대 특산물인 배가 최근 이어진 저온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기도가 안성을 비롯한 도내 주요 배 생산지역 9곳을 대상을 저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596농가 698.4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안성은 350ha로 전체 도내 피해 농가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남양주 250, 양주 30, 양평과 고양이 각 25등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특히 안성의 경우 전체 배 생산 면적을 기준으로 피해 발생 지역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타 지역에 비해 재배면적이 넓어 전체 대비 피해 면적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

안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피해 면적이 넓은 남양주의 경우는 전체 면적 대비 71%, 양주시는 60%에 이른다. 고양시는 96%가 피해를 입어 사실상 전체 농가가 저온 피해를 입은 셈이다. 도내 총 배 재배면적 대비 피해 발생 면적은 27%로 저온 피해가 수확철까지 이어질 경우 과수 농가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해 금액도 도는 올해 저온피해로 인한 피해액을 도내 전체 1986600여만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도내 절반인 안성시 피해 금액을 잠정적으로 산출할 경우 1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과수 농가들은 이번 피해가 한해 농사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리에서 과수업을 하고 있는 박 아무개 씨는 포근해지면 개화도 시작되는데 갑작스럽게 찬바람이 불면 저온피해가 발생하도 한다라며 특히 이달 초에는 새벽녘에는 영하권까지 내려가 피해 범위가 넓고 상태도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꽃샘추위가 절정을 보이던 8일 새벽 경기권역은 영하 2도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성 역시 비슷한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한편, 저온으로 인한 피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신고 품종에서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데 올해도 배 개회기는 전년보다 7~9일 정도 빨라질 전망돼 배꽃이 활짝 피는 만개기 전후에 영하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꽃의 씨방이 흑갈색으로 변해 결실이 되지 않는다.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나 방상 팬을 작동 시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재섭 2018-04-19 00:52:17
이러다가 올해에는 맛있는 안성배 비싸서 못먹게 되는거 아닌가요?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