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작물 우박 · 강풍 피해 막심...“벼 선채 털리기는 팔십 평생에 처음”
수확기 농작물 우박 · 강풍 피해 막심...“벼 선채 털리기는 팔십 평생에 처음”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10.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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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11시경 안성시 서운면과 미양면, 공도읍 등 4개 읍··동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직경 10~15mm 내외 우박이 10~15분간 쏟아져 과수, 벼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강품과 우박으로 인해 배 등 과수가 낙과하거나 타박, 파열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벼의 경우 쓰러지거나 나락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고, 배추 등 채소의 경우에도 잎이나 열매나 찢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생육저조나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성시에 따르면 서운면 일원 및 미양면 일원 배의 경우는 과실이 우박에 파손되거나 떨어져 최대 90% 이상 피해를 본 농가가 있어 피해가 클 전망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선 벼가 쓰러지거나 벼 알곡이 떨어지는 등 수확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확기를 맞아 수확 준비를 앞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도에 거주하는 한 농민은 이번 우박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벼를 베기도 전에 선채로 털리기는 내 팔십 평생 처음 보았다. 콩도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고, 김장배추, 대파 모두 못먹게 되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 2, 서운면 현매리와 신기리 등 강풍과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실의에 빠진 농가를 위로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정성껏 길러온 농작물이 이렇게 갑자기 피해를 입어 상실감이 크실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가들을 위로하였고, 관계부서에서는 피해 농가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김학용 국민의힘 안성시당협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인이 피해현장을 방문했고, 3일에는 이성희 농업중앙회 회장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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