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안성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도로 가로등 정비사업을 펼쳤지만 상당수가 도로조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로교통 안전에 위험을 줄뿐만 아니라 안성시가 예산낭비를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도었다.
감사원이 지난 지난 5월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안성시는 지난 2019년 5월 관내 가로등기구를 모두 LED등기구로 변경하는 정비사업(사업액 계 4,325백만여 원)을 시행하기 위해 조명설계용역을 발주했다.
그 결과 용역업체에서는 LED등기구 배광파일로 안성시 관내 462개 도로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259개 도로가 도로조명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안성시에 제출하였다.
그런데도 안성시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무시하고 259개 도로에 대해서 2019년 6월 20일 A업체의 LED등기구 5,842개(구매액 계 3,893백만원) 를 제3자 단가계약 방식으로 구매·설치하였다.
그 결과 186개 도로의 TI(눈부심에 의한 제한)가 도로조명기준(15% 이하)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표 참조)
또 259개 도로 중 경기도로부터 관리를 위임받은 국지도 B호선은 종합 균제도, 차선축 균제도, TI 모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였으며, 지방도 C호선과 D호선은 차선축 균제도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였다.
이에 감사원은 “안성시장은 앞으로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LED가로등 정비사업을 실시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도로조명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 도로에 대하여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도로조명 개선 등 적정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19일 “지적받은 가로등에 대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조치계획을 세워 예산 등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