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집회...“2021년 상생협약 재논의”요구
안성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효양, 이하 범대위)가 4일 오전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회가 끝난 뒤에는 SK하이닉스 관계자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며, 지난 2021년 맺은 상생협약을 재논의 할 것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SK하이닉스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발전이 안성시민이 살아온 터전과 농업환경, 일상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체결한 상생협약은 15개 과제 중 단 2개만 이행되었고, 그 사이 방류수는 하루 최대 48만 톤으로 늘어났고, LNG발전소와 송전선로 문제까지 더해졌다. 지역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이만오천명의 서명과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는 협약이 신뢰를 잃었다는 뜻이며, 그 책임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쪽에 있다”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이어 “이행하지 않은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고, 달라진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상생 대책을 안성시와 함께 새로 마련하라”면서 ▶LNG발전소 위치 조정▶송전선로 지중화▶SK방류수는 용인에서 처리 등을 요구했다.
또 ▶환경피해를 막을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공개.▶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협의체에 참여▶안성시민과 직접 소통(시민과 농민의 목소리를 듣는 공식창구 마련) 등도 요구했다.
범대위는 입장문에서 마지막으로 “안성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다. 지금처럼 안심하고 살아갈 권리, 농민들이 평생 일궈온 땅에서 계속 농사지을 권리, 그리고 함께 발전할 권리다. 국가산업은 함께 발전해야 하고, 그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 안성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위 요구에 성실하게 응답할 때까지 시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지난 9월 30일 SK하이닉스가 안성시에 보낸 회신 공문에서 범대위 부위원장 및 약 20개 이장과 협약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안성시민의 환경피해 수치 철저히 시민에게 공개▶존재하지 않는 직책을 내세워 범대위와 협약했다고 포장하지 말 것 ▶이장 20명과 맺은 협약의 전문을 시민 앞에 공개▶주민 갈라치기와 여론 무마용 협약을 중단▶진정한 협의는 대책위와 시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할 것 등을 요구했다.
4일 집회에는 바르게살기운동 안성시협의회, 안성시이통장협의회, 안성시새마을회 관계자와 안성시민 등 11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