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면 여성농업인·주민, 안성시 기만 행정 규탄 및 ‘행동 선언’ 발표...“안성 농민 사지로 모는 면피용 쇼 중단하라!”
지난 23일 있었던 김보라 안성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관련 시민과 농민의 첫 반응이 가장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고삼면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안성시 고삼면 여성농업인들과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고삼여성농민모임’(이하 고삼여성농민모임)은 지난 10월 23일 진행된 김보라 안성시장의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 대책 발표에 대해 “알맹이 없는 면피용 쇼이자 기만 행정”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전면 투쟁을 천명하는 ‘고삼여성업인 공동 행동선언문’ 전문을 발표했다.
안성시 고삼면 여성농업인 일동은 26일 고삼농협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안성시의회 의원 전원과 지역 농·축협 조합장, 그리고 온몸을 던져 삼보일배와 삭발 투쟁을 이어온 주민들이 요구한 것은 ‘2021년 맺은 굴욕적 상생협약의 즉각 파기’와 ‘직방류 계획의 전면 철회’”라며, “그러나 안성시는 상생협약 파기를 단칼에 거부한 채 ‘보완 협상’과 ‘실무협의체 구성’이라는 말장난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여성농업인들은 내년(2027년) 2월로 박두한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시험 방류 시점을 지적하며, “이 시점에서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는 것은 거센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국면 전환용 시간 끌기 술책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주민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배경에는 안성시의 일방적이고 기만적인 행정이 자리 잡고 있다. 대책위는 최근 밝혀진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하며, “사업 초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질 악화와 댐 안전성을 우려해 두 차례나 공식 반대하며 우회 방류를 요구했음에도 안성시가 이를 철저히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당초 논의되던 방류량보다 무려 44%나 대폭 증량(최대 일일 48만 6,000톤)되는 과정 동안 행정 수장으로서 이를 방치하고도, 시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이 ‘해결사’를 자처하는 김보라 안성시장의 태도는 안성 시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고삼여성농업인들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실제 하이닉스 폐수가 흐르는 하류에서 농업 관개용수 가이드라인을 최대 2배 이상 초과하는 유해 이온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강조하며 “법적 기준치조차 없는 반도체 화학 물질이 매일 수십만 톤씩 고삼호수에 고이게 되는데, 법적 기준을 준수했다며 안전을 강변하는 대기업과 안성시의 대책은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평생 청정 농사를 지으며 이 땅과 식탁의 안전을 책임져온 고삼면 여성농업인들은 “돈 몇 푼의 형식적인 보상이나 생색내기식 당근책은 청정한 땅과 물을 지키려는 우리의 결의를 결코 꺾을 수 없다”며, ▲2021년 기만적 상생협약의 즉각 파기, ▲일일 48만 톤 직방류 계획 전면 철회 및 고삼저수지 직방류 근본적 해결 수립, ▲김보라 안성시장의 시민 앞 사과 반성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책위와 여성농업인 일동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삼보일배를 넘어선 배수진의 끝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