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문화원 원장 기소, 20일 직무대행 결정
안성 문화원 원장 기소, 20일 직무대행 결정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4.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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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안성시 보조금 받아 운영...전현직 모두 비위관련 재판
- 문화원 문제 공론화해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안성문화원
안성문화원(시사안성 자료사진)

안성문화원 A원장이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A원장은 지난해 8월 내부고발에 의해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지난 13일 기소된 것이다.

지난해 8월 문화원 직원 B씨는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A원장과 C국장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가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진정한 바 있다.

이에 평택지청에서는 그동안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진정이 있은지 8개월여만에 A원장을 재판에 넘긴 것이다. 다만 C국장은 불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원장의 정확한 혐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 A원장의 이야기를 듣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았았다.

A원장은 지난해 내부고발이 있은 후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사실이 아니다. 단 한 푼도 횡령하지 않았다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A원장이 기소됨에 따라 안성문화원에서는 정관 내용중 원장이 재임 중 업무와 관련하여 형사소추가 되었을 때는 직무가 정지되는 규정에 의해 오는 20일 관련회의를 열어 부원장 중 한 명을 직무대행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A원장의 기소는 그 자체로 문화원의 위상과 향후 활동등에 큰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문화원은 정부와 안성시의 보조금을 받는 법정 비영리법인일뿐만 아니라 전임 원장 D씨도 횡령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혐의가 인정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벌금형에 처해진바 있다.

그런데 D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원장마저 비리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됨으로서 문화원 운영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비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 문화원은 정부와 안성시로부터 적지 않은 보조금을 받아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 관련 사업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향상에 이바지 하는 것을 주로 하는 문화원의 원장이 연이어 비위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것은 단지 문화원의 일이 아닌 안성시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원의 한 회원은 고개를 들 수도 없고 어디 말 할 수도 없다. 이번 기회에 문화원의 문제점이 공론화 되어 잘못을 고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보조금을 주는 만큼 문화원을 관리감독해야 할 안성시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문화원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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