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마을 주민들 “국적 관계없이 우리는 하나” 정월대보름 행사
내리마을 주민들 “국적 관계없이 우리는 하나” 정월대보름 행사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2.2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올해는 코로나 19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정월 대보름을 상징하는 줄다리기, 쥐불놀이 등은 보기 힘들어지고, 겨우 오곡밥이나 윷놀이, 부럼 등이 정월 대보름임을 잊지 않게 해주고 있다.

정월 대보름에 대한 여러 의미부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주로 마을 단위 공동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던 민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 내리 대학인 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대덕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이런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를 펼쳤다.

전체 주민 12,000여명 중 외국인이 5,000여명에 달하고, 외국어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정월 대보름 행사를 펼친 것이다.

국적에 관계없이 내리 주민들이 모여 부럼나눔과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펼친 것이다.

내리에 위치한 2호공원에서 펼쳐진 이 날 대보름 맞이 행사에는 장옥동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과 외국 국적을 가진 주민들은 물론이고, 최승린 대덕면장과 직원들, 대덕면 행복마을 관리소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흥겹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행복마을 관리소측은 이 날 행사에 참여한 러시아인들을 위해 러시아어로 된 윷놀이 설명서를 준비해 나눠주는 등 세심하게 행사를 준비했고, 땅콩과 호두 등 부럼과 떡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어른들은 윷놀이를 하며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가 대덕면 주민으로서 내리마을의 행복과 저마다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연을 만들고, 연을 날리며, 또 소꿉놀이를 하며 자신들의 고향인 내리에서의 추억과 꿈을 만들어 나갔다.

국적, 피부색, 언어, 나이를 뛰어넘어 공동체가 하나되는 정월 대보름민속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낸 행사라는 평가다,

장옥동 노인회장은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 행사하면 마을이 시끌벅적했는데, 최근 들어 조용하다가 오늘 이런 행사를 해 매우 즐거웠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또 러시아인으로 통역봉사를 하고 있는 김이리나씨는 모두들 즐거워한다. 이곳에 있는 외국국적자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대덕행복마을관리소가 생기면서 늘어났다며 만족해 했다.

대덕행복마을관리소의 활동을 적극지원하며, 이 날도 주민들과 함께 윷놀이를 함께 한 최승린 대덕면장은 앞으로도 대덕면 내리마을을 좀 더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공모사업에 응모했는데,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공원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앞으로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이 곳 공원에서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 축제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다 현재 미양면에 거주하는 최신출 교수도 방문해 러시아어로 된 달력을 기증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안성지역 전체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음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유모차에 데리고 나와 윷놀이를 하고, 연날리기를 하는 공동의 추억을 만든 이 날 행사는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