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면에 추진되는 안성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내 초대형 도축장에 대해 반대해 온 안성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16일 있었던 안성시의회 유원형 부의장(국민의힘)의 시정질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축장 관련 피해 예상 12마을 이장, 안성농민회, 독립운동역사마을 추진위원장,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은 함께 25일 유원형 부의장에게 시정질문 내용에 대해 규탄하고 항의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6일 유원형부의장이 한 발언 중 “반대측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지만”“허가가 완료되어 일자리가생기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분들이 많다”“시장님이 세 번 바뀌도록 결정을 못 내리고 양성면 인구수가 2014년 대비 9% 감소했다” “안성시의 고질적인 지연행정은 이제 멈춰야 한다”등의 발언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엇이 안성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사업자의 홍보성 발언을 그저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

이들 단체는 도축장반대대책위 한경선 위원장 명의로 유원형 부의장에게 보낸 항의서한을 통해 먼저 “반대측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지만”이라는 발언에 대해 반대서명을 한 시민들만 6,182명에달하고 안성시청 앞 1인시위를 320일에 걸쳐 했고, 안성의 13개 농협 조합장과, 축협, 과수, 인삼조합장, 안성천 살리기, 안성농민회, 양성면기업인 협의회가 반대 성명서를 냈고, 이규민 국회의원까지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시민들이 왜 도축장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알라고 제언하기 까지했다.

이어 “허가가 완료되어 일자리가생기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내 도축시설로 인한 고용인원이 100명밖에 되지 않는 반면, 인근에 건설되는 안성테크노 밸리는 5,347명에 이른다면서 양성면 도축시설은 고용에 별 효과가 없음을 강조하고 테크노 밸리에 반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시장님이 세 번 바뀌도록 결정을 못 내리고 양성면 인구수가 2014년 대비 9% 감소했다”는 발언에 대해 “도축장을 허가해야 주민수가 늘어난다”는 주장인데 대꾸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며 일축했다.

이어 “안성시의 고질적인 지연행정은 이제 멈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동안의 진행경과를 설명하면서 오히려 시의원으로서 지적해야 할 문제는 안성시의 사업자위주의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항의서한은 마지막으로 “의회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으로 의회 목적은 사업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안성시 부의장다운 부의장이 되시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안성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내 초대형 도축장은 하루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도축장 수 있는 규모로 지난 4년간 양성면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피해지역 13개 마을주민, 안성시 농민회, 안성시 축협,농협, 안성시 과수조합, 안성시 인삼조합,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등이 반대활동에 동참했으며 안성시의회도 지난 2018년 도축장 반대 청원을 채택해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17일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는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재심의”를 결정한 바 있다.

봉원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