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예!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
오 예!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
  • 시사안성
  • 승인 2021.01.18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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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의 단상 그리고 시인 금은돌 - 11

 

"......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조선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조선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의 조선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조선의 예수가 아니고 예수의 조선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바로 노예정신이다.

......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바로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혀 바로 알게 해야 할 것이다.

....."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

 

조선 아이는 어렸을 때 단재 신채호의 저 문장 하나로도 우리 민족의 영웅이라고 생각했어요 꺼져가고 스러져가는 올바른 민족의 영혼에 활활 불을 지핀 정신적 영웅!

 

2000년 이후 다시 환생한 부처님 공자님 예수님에게 조선 아이가 물었어요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

"오 예!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

라고 고개를 끄떡이며 단재 신채호 선생님처럼 말해요.

 

"조선의 부처 조선의 공자 조선의 예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 부처 공자 예수의 목을 쳐야하고 우리의 제자 목을 쳐야 하느니라"

 

그게 부처 공자 예수 그들의 뜻이랍니다

 

조천호(안성 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 필자 주 : 지금으로부터 96년전 192512일 당시 동아일보에 실린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낭객(浪客)의 신년만필(新年漫筆)"이란 칼럼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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