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관련, 상생협약안에 안성시 합의...11일 협약식 가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관련, 상생협약안에 안성시 합의...11일 협약식 가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1.12 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성시와 경기도, “갈등 일단락”
- 안성시민, 특히 양성면과 고삼면 주민과 환경단체 반응 주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이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있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관련, 오폐수가 안성으로 방류되는 것과 관련해 안성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가 11일 상생협약안에 합의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안성시와 경기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쉽지만 갈등은 일단락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환경단체와 고삼, 양성면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보라 안성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대외협력총괄 사장, 안재현 SK건설대표이사,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대표이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조성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 고삼면, 삼죽면, 고삼저수지 등과 인접해 있고 특히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오폐수가 안성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방류되는데 따른 수질오염과 그밖의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안성시민들의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돼 왔다.

경기도는 산업단지계획 지정계획 고시 이후 지난해 1월 안성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갈등이 불거지자 8월부터 갈등해소를 위한 경기도-안성시-용인시-사업시행자 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해왔다.

경기도에 따르면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18회의 분과별 실무위 회의와 5번의 전체회의를 통해 수질, 산업단지, 수변개발, 상생협력, 농산물, 하천, 도로 등 7개 의제를 논의해왔다.

안성시가 공개한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수질·수온개선 관련 연평균 생물화화적산소요구량(BOD)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2mg/L이하 수준으로 유지, 수온은 동절기에 17이하로 유지 방류수 영향을 조사하여 결과를 매년 공개하며, 조사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 방류수의 오염도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방류구로부터 4km 이상 생태하천 조성이다.

산업단지 조성관련 경기도 3개년(2021~2023) 산업단지 물량배정시 안성시 요구안 중 1순위 우선배정, 나머지는 가용물량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배정토록 노력하며, SK건설() 안성시와 공동으로 산업단지 개발

지역상생협력 사업 용인시 용인평온의 숲 이용료(화장 및 봉안시설) 2022년부터 용인시민과 동일한 수준으로 감면혜택(안성시민 전체) SK하이닉스() 사회공헌사업은 안성도 용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관련 방류수로 인해 농산물 피해 발생시 농업인과 안성시가 추천하는 공인인증기관에서 피해여부 검사, 피해로 인정된 경우 지체 없이 피해 보상 SK하이닉스에 안성, 용인 지역의 쌀 사용, 기타 농산물은 안성, 용인 지역 농산물 80%이상 사용 용인시 관내 학교급식에 안성농산물 사용, 원삼농협 농산물 판매장에 용인시와 안성시의 농산물로 구성하여 판매 청년농업인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 농업용수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의 어업인의 어업권한 영구 종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함

하천정비 관련 경기도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한천을 포함하여 수립, 시행

북부도로망 확충 관련 경기도가 안성시 발전기반 강화를 위하여 북부도로망 확충을 위한 노선반영 등 필요사항을 시와 협의하여 추진 등이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김보라 시장

이번 협약과 관련 김보라 안성시장은 용인에 들어오는 SK하이닉스와 관련해 안성시민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이 없었는데 경기도에서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상호신뢰 속에서 약속한 바가 그대로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안성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고삼호수를 비롯한 한천의 수질개선과 오염방지를 위한 투자와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고삼면 어업계 주민들에 대한 보상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성시민들과 환경단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벌써부터 반발조짐이 보이고 있다.

당장 고삼면 새마을 어럽계 주민들은 11일 안성시를 방문해 최종합의체결과 관련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뒤 토지보상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단 설립 시 약 17천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 이천 SK하이닉스 등 도내 반도체 산업단지와의 벨트를 구축해 향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