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마음 어쩌나
설레이는 마음 어쩌나
  • 시사안성
  • 승인 2021.01.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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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의 단상 그리고 시인 금은돌 - 9

 

설레이는 마음 어쩌나

 

여행은 설렘이야

2년전 봄

문무대왕릉 앞에서

그대의 서원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노라

그 말에 설렘 설렘하였지

 

그대를 보러 가는 건 설렘이야

바닷물로 풍덩 뛰어 달리는 것도 설렘이야

 

아차차 싶었어

바닷물이 너무 너무 깊었어

쏴아아 파도 한방에 온 몸을 다 뒤집어썼어

짜더구만 맵더구만 쪽팔리더구만 그래도 하하하 웃었어 그것도 설렘이야

 

문무대왕 그대를 못 만나도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그래서 설렘이야

 

남자는 말이야

희여멀건 얼굴 허우대 몸매 그런게 남자가 아니야

진짜 남자는 말이야

작은 약속이라도 자기가 한 말 지키는 남자가 진짜 남자야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노라

동해에 묻으면

큰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노라

날 바다에 묻어다오

캬 진짜 멋진 남자 아니냔 말이야 그래야 설렘이야

 

또 다시 그대를 보러 가는 상상 시간여행 1340년전 파도 물보라 조약돌 그대의 손 비바람 불타는 왜구 해적선 불보라 불기둥 큰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그대의 모습 설렘 설렘이야

 

여기 보이지 않는 그대와의 대화

보이는 것처럼 말하는 나와 그대의 영토 바다의 수중제국

지금 다시 태어난다 해도 왜구를 막겠노라 날 바다에 묻어다오 다짐하는 멋진 남자

토착왜구도 묻겠노라 바다에 묻겠노라 다짐하는 그대 멋진 상남자

그대의 모습 설렘 설렘이야

 

설레이는 마음 어쩌나

조천호(안성 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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