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농민들 도청앞 1인시위, “SK오폐수, 고삼저수지 방류 결사반대”
안성농민들 도청앞 1인시위, “SK오폐수, 고삼저수지 방류 결사반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2.08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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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은 농업이 중요한 도시, 오폐수 방류되면 안성농업 근간 흔들릴 것”
- 향후 일주일에 세차례 경기도청 앞 1인시위 전개할 계획
7일 오전 경기도청앞에서 1인시위를 한 윤필섭회장(오른쪽)과 한농연 안성시연합회 고진택회장(왼쪽)

SK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안성으로 방류하지 말고 자체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안성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성농민단체협의회(회장 윤필섭, 이하 안성농단협)7SK오폐수 방류 반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경기도청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안성농단협은 이 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성시는 농업이 중시되는 지역이며 농업과 관련되어 먹고 살고 있는 관계업종 사람을 포함하면 약 40%가 농업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그만큼 농업이 중요한 도시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고삼저수지로 하면 안성농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면 안성농민들은 더욱 살리 힘겨울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방류 오폐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면 안성마춤 농산물이 제대로 판매될지도 의문이며 농산물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우리 안성농단협에서는 안성농민 다 죽이는 용인 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를 반대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안성시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1인시위에 참여한 윤필섭 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다. 용인 SK하이닉스 오폐수를 방류하지 말고 자체처리하라는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경기도청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오는 2024년까지 약 416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이 곳에서 발생하는 하루 36만톤의 오폐수가 안성으로 방류될 계획이어서 안성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주도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했으나, 이후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됨에 따라 안성시민들의 반발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고삼농민들은 지난 20일과 26일 트택터 등을 동원한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성의 농민단체 대부분이 포함된 안성농단협까지 본격적인 반대활동에 돌입해 향후 경기도와 SK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안성농단협에는 4-H안성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 농촌지도자 안성시연합회, 생활개선 안성시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안성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 한국여성농업경영인 안성시 연합회 등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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