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호의 단상 그리고 시인 금은돌 5
2020년 4월 15일
아내가 이 세상을 떠난 이후
난 용돈을 보내며
생활비 보낸다 문자로 썼습니다
만약 아내가 살고
내가 죽었다면
아내는 어떻게 할까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우기는 거 다 알아요 하하하
그래요 절대 넉넉하게 주지말아요
암요 단 한번 보냈어요 원효도 보내지말랍니다
3명의 예고 여학생 시 가르치며 생활비 벌고 있답니다
만 열아홉살 등단하면서 전화받은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아빠, 나, 등단했어~ 지금 연락받았어~
축하한다...그리고 아무말도 잇지 못했습니다
아빠, 울어? 울면 어떻게 해? 그러면서 우는 저를 위로해주던 아들
그날 출가소년 원효는 시인 원효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 말해주었습니다
1998년 12월 5일 지구별에 온 아이
원효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아이
온 세상의 어린이가 모두 미륵이었듯
원효 엄마도 저 먼 별에서 우리 품에 온 미륵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가장 아픈 고통을 견디어내고 여기까지 온 아들의 생일날
마음 아파하는 자신의 어머니의 어머니 그분을 위로하러 간다 합니다
에너지 파워~!
그런 당신 아들이 왔습니다
조천호(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저작권자 © 시사안성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