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 본관 앞 기자회견 놓고 안성시와 실랑이, 결국 안성시 사과
안성농민단체협의회(회장 윤필섭, 이하 농단협)가 11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벼 수매가 73,000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농단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는 50여일 지속된 장마등으로 인해 수확량이 20%이상 감소했다. 또 지난 2017년 안성마춤농협과 안성농단협은 벼 수매가에 대해 경기도 평균가를 합의한 바 있지만, 안성마춤농협이 지역평균가가 아닌 RPC 평균가격을 적용하는 등 평균가를 낮추었다. 또 안성마춤 브랜드는 2010년까지만해도 경기도에서 여주, 이천쌀 다음으로 비싼 쌀이었지만 안성마춤 농협의 142억원 적자손실로 경기도에서 꼴찌 수매가격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농단협은 이제 142억원 중 43억원을 갚았으니 나머지 99억원의 이월결손금에 대해 농민들에게 부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2020년도 벼 수매가 73,000원 보장 ▶안성마춤브랜드에 걸 맞는 수매가 보장 ▶수익에 따른 환원사업을 농민들에게 보장 ▶ 안성마춤농협 수익결산 공개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후 농단협 윤필섭회장과 한국농업경영인안성시연합회 고진택회장이 삭발을 하기도 했다.
안성마춤농협은 지난 11월 13일 이사회에서 올해 수매가를 경기도 RPC 평균가격 이상을 반영하여 40kg/조곡 1등급 기준으로 고시히카리벼 75,000원, 추청벼 71,000원으로 전년보다 5,000원(7%) 인상하여 결정한 바 있다. 또한 금년도 기상악화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감안하여 40kg/조곡 가마당 1,000원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 금액은 각 지역농협을 통해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한편 이 날 기자회견 장소와 방식을 두고 농단협과 안성시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이 날 농단협은 안성시청 본관앞에서 1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안성시가 이를 금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성시는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성시청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막았고 이에 농단협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집회신고를 하고 한 적이 없다. 시장이 바뀌면서 기준도 바뀐 것이냐”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농단협 회원들은 “안성시의 사과와 기자회견 진행”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올라가 항의하기도 했으며 약 20여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안성시 관계자가 사과하고 계획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