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SK 상생협의체 회의 비공개하고, 안성시는 주민대표 선정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도는 SK 상생협의체 회의 비공개하고, 안성시는 주민대표 선정도 제대로 못하고...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1.2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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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의체 2차회의 열려
- 갈등해소와 상생협력한다면서 회의는 비공개...회의내용 알 수 없어
- 주민대표 5명 회의 참석했지만 고삼과 양성농민들 “인정 못해”
고삼과 양성 농민들이 20일 열린 상생협의체 회의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안성시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았다.
고삼과 양성 농민들이 20일 열린 상생협의체 회의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안성시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았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 2차회의가 지난 20일 오후 4시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열렸지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해 기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시민들도 참석을 막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도-용인시-안성시-평택시-SK건설 간 갈등 해소와 상호 협력을 하기 위해 지난 1021일 안성시에서 출범식을 갖고 1차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202차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그런데 1차회의때 기자들에게 회의를 공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사전 등록된 인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

이 날 회의는 특히 지난 1110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것과 관련해 안성시민들과 환경단체 등에서 강력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후속대응 방안과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배경에 관심과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날 회의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춘구 안성부시장, 정규수 용인 부시장, SK건설 스마트 그린산단사업 이동걸 그룹장 등 위원과 경기도와 안성 및 용인시, 관계자와 안성시 주민대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러나 경기도와 안성시는 코로나 19확산 등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게 되었다. 기자들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상생협의체 회의가 열린 안성시청 상황실 출입문에 게시된 글, 코로나로
상생협의체 회의가 열린 안성시청 상황실 출입문에 경기도가 게시한 코로나로 참석인원을 제한한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이 날 안성시청 앞에서 시위를 한 고삼과 양성농민들이 회의장에 의견 전달을 하기 위해 들어가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가 비공개라면서 막아 농민들과 약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날 회의장 참석을 요구한 고삼 농민들은 오늘 주민대표로 들어간 사람들은 누가 인정한 주민대표냐? 왜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우리 의견을 전달하겠다는데 막느냐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 고삼 농민에 따르면 현재 안성에는 이장단을 중심으로 한 반대대책위가 있는데, 이 대책위의 경우 피해를 보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그래서 피해를 보는 5개면(고삼,양성, 공도, 대덕, 미양)에서 비대위를 꾸리고 각 비대위에서 3~4(고삼면 4)씩 모두 16명으로 반대대책위를 만들고 그속에서 위원장 등을 선출하고 회의에 참석할 주민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는데, 그런 절차를 생략하고 기존 이장단을 중심으로 한 반대대책위 사람들이 대부분 오늘 회의에 주민대표라고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주민대표라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안성시는 20일 오전 별도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의체 협의 의제를 논의했지만 역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서 안성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최대의 현안이자 갈등해소와 상호협력을 위한다는 회의를 비공개로 한 것과 시민대표 선정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경기도와 안성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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