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런던3 - 리스본 산책(2)
포르투갈&런던3 - 리스본 산책(2)
  • 시사안성
  • 승인 2020.11.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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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in의 길위의 하루 - 3

숙소가 알파마 지구이다 보니 자연스레 뷰포인트를 자주 가게 된다.

28번 트램 등이 지나가는 알파마 지구의 대표적인 뷰포인트 포르타스 도 솔(Miradouro das Portas do Sol Observation Deck). TV로 방영된 비기어게인의 버스킹으로도 유명한 곳.

아래 쪽은 레스토랑이 시원한 뷰를 자랑하며 영업을 하고 있고, 그 옆에 공영주차장과 작은 성당인 듯한 건물 옆에 또 하나의 뷰포인트(Miradouro de Santa Luzia)가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그러한 뷰를 바라보며 와인 한잔 하는 것을 좋아하고...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런 뷰포인트나 광장에서는 노식(路食)이 별미이거늘, 남부 유럽에서 언제나 찾아 먹는 납작복숭아와 새빨간 토마토, 각종 치즈를 싸들고 마트에서 저렴이 와인 한병 사들고 왔다.

저런 배경으로 마시는 와인 한모금과 치즈 한조각.

"여보시게 서방. 이 맛에 돈 버는게 아닌가 싶네. 따스한 날씨와 달달한 와인, 그리고 서방과 함께 있으니 세상 부러운게 없구려"

"하하하! 마누님이 또 기분이 좋으신 게구려. 알딸한 마눌의 모습이 보기 좋구려"

어느 새 한 쪽에서는 버스킹이 한창이다. 와인 한병과 리스본의 여유자적한 모습, 그리고 사람들의 생기발랄한 웃음과 함께 하니 더 이상의 천국이 없다.

여기가 산타루치아 전망대인데, 여기서도 곳곳에서 맥주와 와인을 즐기는 커플과 친구들이 많다.

이틀만에 눈에 익어버린 포르투갈의 아줄레주.

필자
필자

본격적인 리스본 3일째. 티켓도 있겠다 멀리 간다.

버스타고 425 다리를 지나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지구까지 놀다 온다.

구글이 알려준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본 크루즈 유람선. 아직 우리 부부가 경험하지 못한 여행형태인데, 조만간 꼭 도전해 즐기고 싶다.

저 크루즈는 아마도 로마-바르셀로나-리스본-런던 등을 거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크루즈여행은 6개월 전에 예약해야 싸고, 성수기가 바뀌는 시기, 즉 지중해에서 북유럽, 지중해에서 중남미로 이동하는 크루즈가 저렴하다. 욕심으로는 지중해에서 중남미로 넘어가는 크루즈를 이용하며 실컷 즐기고 교통비용도 아끼는 신의 한수를 기대하고 있다.

종교적이기보다 나따(에그타르트)로 더 유명한 제로니무스 수도원.

수도원 앞에 있는 발견의 탑(Padrão dos Descobrimentos). 그 뒤로 보이는 것이 포르투갈 혁명을 기념하는 425 다리이다.

이곳까지 왔으니 안 먹어 볼 수 없는 나따. 나름 원조라고 불리는 곳이 여기에 있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어제 먹었던 곳과 비교하고 싶기도 하고...

여기는 어제 것보다 약간 딱딱하다. 내용물은 별 차이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제 가게가 더 맛있는 것으로...

수도원과 발견의 탑에 오는 모든 관광객들, 특히 패키지는 마지막 코스로 이 곳을 거쳐가는 듯 하다. 저 사진의 파란 차양을 한 가게인데, 언뜻 보기는 작다.

우리가 갈때만 하더라도 밖에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는데, 30여분만에 인도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처음에 주문을 하러 줄을 섰는데, 알고보니 먹고 갈 사람은 가게 안 테이블에 앉으면 주문을 받으러 온다. 서서 주문하는 사람들은 테이크아웃하는 사람들.

또 하나의 놀라움은, 미리 가게 안이 생각보다 넓다고 들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넓다. 미로처럼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은 곳이 나온다.

리스본 숙박은 에어비앤비로 2박씩 나누었다. 원래 4박을 하려던 것인데 좋은 숙소가 2박밖에 예약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나눈 것.

두 숙소가 같은 알파마 지구이지만 이쪽 끝과 저쪽 끝이라 버스타고 걸어가야 했다.

리스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래피티.

재미난 것부터 의미심장한 것까지 나름 도시의 명물로 나아가는 듯 하다.

여기부터 시작이었을까? 런던에서는 그래피티의 대가인 뱅크시의 작품을 따라 찾아다니는 셀프 투어도 했다.

트램 레일이 중간에 끊겨있다. 아마도 보조 선로가 아닐까...

새로 옮긴 숙소의 밤 모습. 여기는 관광지와 로컬 지역의 두가지 모습이 중첩되어 잇는 듯 하다.

마눌이가 무섭다고 했던 곳.

아마도 건물 터파기를 하다 사람 유골이 나와서 조사를 하는 것인듯 하다.

무엇을 하던 곳인지 짐작이 되지 않지만 사진 속 구멍들마다 유골들이 있다.

혹시 알파마 지구가 예전에는 공동묘지였나? ㅎㅎ(다음주에 계속)

 

김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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