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시장” 인수위원회인가? “고양시장” 인수위원회인가?
기자수첩) “안성시장” 인수위원회인가? “고양시장” 인수위원회인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06.19 22: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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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통해 안성시 지역권력이 교체됐다.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단 한 번도 안성시장을 배출하지 못했고 안성시의회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던 안성의 더불어 민주당이 시장은 물론이고 안성시의회도 과반이상을 장악했다.

이에 안성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우석제 시장이 펼칠 변화의 방향과 안성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시민들은 먼저 인수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질지에 관심을 가졌다.

우석제 시장이 펼칠 안성시정의 방향을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자들도 일정을 모른 채, 19일 안성시 보도자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우석제 시장 당선자의 민선7기 안성시장 인수위원회가 많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망스럽다는 평가의 핵심은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것이다.

인수위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고 순위에 있어서도 나란히 1,2,3번에 위치한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법률지원단장 모두 안성사람들에게 낮설뿐만 아니라 안성을 제대로 모르는 인물들 아니냐는 평가때문이다.

먼저 김유임 위원장의 경우 고양시에서 경기도의원을 역임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예선에서 탈락한 인물이다. 고향도 안성이 아니고 안성과의 인연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양승환 부위원장은 고양시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다.

강석원 법률지원단장은 변호사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현재 고양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역시 안성과의 인연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물론 양승환 부위원장의 경우 우석제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고 고삼면이 고향이라는 항변이 있을 수 있으나. 세 사람 모두 공통점이 현재 안성시와의 인연이나 경력보다 고양시와의 인연이나 경력이 크고 안성시보다 고양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이렇듯 인수위원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법률지원단장이 모두 안성시가 아닌 고양시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니 안성시장 인수위원회가 아니라 고양시장 인수위원회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우석제 후보를 도왔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교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안성시민들 사이에서는 과연 이 사람들이 안성시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안성시 비전의 기초를 놓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이번 인수위원회 인선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안성시가 공개하고 배포한 인수위원회 현판식 사진에는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우려하고 실망하는 안성시민들의 목소리가 틀렸기를 바란다. 짧은 2주이지만 알차게 민선 7기 4년을 이끌어 갈 초석을 놓길 기대한다. 

첫 걸음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앞으로의 걸음도 실망스러우리라는 법은 없다.

첫 걸음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인다면 이 첫걸음은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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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심 2018-06-20 07:27:42
고양 국회의원이 공천 뒷작업 해줬겠지
그 뒤로 그쪽 애들 안성으로 다 집합시켰아 보네
그러니 무슨 안성이 발전하겠나??

한번더 망해봐야 정신 차릴듯
중간에 정리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