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되는데, 이장·통장 80명 2박3일간 제주로 선진지 견학...그것도 전액 시민세금으로
코로나 확산되는데, 이장·통장 80명 2박3일간 제주로 선진지 견학...그것도 전액 시민세금으로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1.17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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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 하루 발생자가 200명이 넘는 가운데, 안성시 이통장단협의회 소속 이장 80명이 17일부터 19일까지 23일간 제주로 선진지 격학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시사안성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안성시이통장협의회는 매년 모범 이통장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미루다가 이번에 2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선진지 견학비용은 4,400만원으로 전액 안성시에서 부담하며, 안성시 15개 읍면동 협의회장중 개인사정으로 불참하는 1명을 제외하고 14명이 참석하는 등 각 읍면동에서 4~5명이 참가하며 17일 오전 8시 안성에서 단체로 출발한다.

공식견학일정에는 교육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주요 문화유적, 명소탐방,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단체관광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선진지 견학에 대해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민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밀접접촉 등 대면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8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1~2시간도 아닌 23일이라는 긴 일정을 함께 하는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이러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진지 견학 비용도 일부분이 아니라 전액을 시민의 혈세로 충당된다는 점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이장을 하면서 같은 이름의 견학을 다녀온 한 시민은 사실상 관광이다. 낮에는 관광지 다니고 밤에는 술을 먹는 일정이라며 지금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회단체장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시민도 이렇게 이장단에서 연수를 가면 안성시의 여러 사회단체에서 유사한 연수를 떠난다고 했을 때 안성시가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당장 우리 단체에서도 연수를 가도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범이 되어야 할 이통장과 단체장들이 지금 이렇듯 많은 시민들이 희생해가면서 코로나19종식을 위해 힘을 모으는 상황에서 참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번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이장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매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까 (코로나 등으로) 이장님들 고생들 하고 그러셔서 추진하게 되었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견학 출발에 김보라 시장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김보라 시장이 이통장 연수기간중인 18일부터 19일까지 다른 일정으로 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보라 시장이 이번 모범 이통장 견학 일부 일정에 참여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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