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태일 그의 절명시를 읽으며 목이 메여 오열하다
오늘 전태일 그의 절명시를 읽으며 목이 메여 오열하다
  • 시사안성
  • 승인 2020.11.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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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천호 집행위원장
필자 조천호 집행위원장

올해 그가 살아있었으면 72살이다. 아주 먼 옛날 사람이 아니니 착각하지 말자. 1948826일생.

그는 꽃다운 나이 22살로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1113일 그가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한지 50년이 된 날이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 17살부터 평화시장 의류 제조회사에서 일하다 바보회를 만들어 평화시장 노동조건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노동청과 서울특별시에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묵살당했다.

50년전 1970년 어제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한후 너무나 이른 나이에 이승에서의 삶을 분신자살로 마감하였다.

노동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오늘날 노동하는 사람들 모두 국민들 모두 22살 청년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졌다.

나도 그렇다. 50년전 그가 이 땅의 진짜 부처였고 진짜 예수였다!

오늘 전태일 그의 절명시를 읽으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눈물이 절로 나온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는 구절에서는 그만 어허허 어어허허 오열하고 말았다.

이땅의 아들아 딸들아 그 이름 잊지는 말자 전...

 

나는 돌아가야 한다

 

                                           전태일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무고한 생명체들이 시들고 있는 이 때에

한 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오니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조천호(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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