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런던2-리스본 산책(1)
포르투갈&런던2-리스본 산책(1)
  • 시사안성
  • 승인 2020.11.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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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in의 길위의 하루 -2

리스본행 야간열차로 기억되는 곳. ''이라는 단어의 기원인 나라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주인공.

포르투갈과 리스본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나라에 도착한 지난 밤. 서둘러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만나 인사하고 짐을 풀고 여행 후 첫번째 다이닝을 하였다. 포르투갈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해물밥과 와인 등을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비싸게는 먹었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 비싼 관광지 음식을 경험했다고 해야 할까...

론리 플래닛 대신 우리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의 트립어드바이저의 추천에 따르다 보니 그런 듯. 하긴 첫번째 두번째 추천 집들이 전부 웨이팅을 해야 했기에 할 수 없이 차차선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말이 나온 김에 이번 여행의 길동무로 과감히 유심칩을 선택했다.

지난 일본 여행부터 현지 유심칩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국 소셜커머스에서 2기가를 구입했다. 예전에는 와이파이 구걸을 하며 구글맵으로 미리 찾아본 곳만 이용하고, 현지인 연락도 안되어 약간 불편했는데 유심칩을 바꿔끼워보니 이런 편한 세상이 따로 없다.

저가항공과 유심칩이여 영원하라!!!

알파마 지구에 위치한 2층 숙소에서 바라본 리스본의 아침.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지 어젯밤의 흥겨운 열기는 사라지고 한적한 구시가의 모습만 보여준다.

유럽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저 사진이다. 구시가 등으로 지정된 구역에서는 새로 건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할 경우 반드시 건물의 외관은 살려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본 것인데 외벽을 살리고 내부만 새롭게 신축하여 전통을 지켜가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굳이 한옥이 아니라도 근대시기의 건물들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유지하면 어떨까?

리스본에서는 교통카드를 이용했다. 어제 공항서 들어올 때는 어쩔 수 없이 편도만 이용했지만 앞으로 3일정도를 사용해야 하기에 비바카드 24시간짜리를 구입했다. 리스본에서 교통비용은 지하철 1.45, 버스 1.85 유로 정도한다. 편도카드든 24시간 카드든 종이카드 한장에 보증금 0.5유로가 붙는다. 24시간을 사면 보증금 0.5 + 티켓 5.8유로 = 6.3 유로면 24시간동안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물론 관광지 할인과 기차까지 이용할 수 있는 리스보아 카드도 있지만 여러모로 우리에게는 24시간 카드가 유용했다. 24시간이 지난 후 다시 충전하면 되기에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카드만 사용했다.

그 카드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하는 우리 부부.

마지막날 렌트카 사용 시간에 맞춰 이용하려 오전에는 걸어가는 곳으로만 다닌다.

오늘은 코메르시우 광장을 거쳐 리스본에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인 에그타르트를 먹기 위한 순례길을 우선 돌기로 하는데, 비바카드는 오후에 충전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흔히 볼 수 있는 교회에도 들러보고...(위 사진, Igreja de Nossa Senhora da Encarnação)

리스본 시내에서 맛볼 수 있는 에그타르트 맛집 만테이가리아(Manteigaria). 홍콩과 마카오에서 맛나다는 에그타르트를 먹어 봤지만 여기 타르트가 더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비까(에스프레소 커피)2-3개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에그타르트를 먹었으니 오전 일은 마친 셈이고...마침 바로 앞 조그마한 광장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한다.

어딜 가나 사람구경 하는 것이 가장 재밌기도 하고...

노인분들이 여행을 하는 방법이다. 우리 부부도 7-8년전까지는 저렇게 다녔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 한 손에 론리플래닛 등 여행책을 들고 도시 지도를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얻어서 가는 곳마다 펼쳐서 갈 곳을 확인하고는 했다.

저들 부부도 스마트폰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각종 앱 들을 이용하기에는 아직 서툴러 그동안 다녔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일터... 그것도 여행의 즐거움일 것이다.

아마도 고딩들인 듯 한데... 이날부터 리스본 떠나는 날까지 저 친구들을 계속 보았다. 나름 외모를 꾸미고 변장을 한채 관광지들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도네이션을 하는 듯 하다. 처음에는 졸업식을 맞은 친구들이 노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듯 하다. 마지막 날에는 시끄럽고 귀찮기도 하고...그래도 젊으니까 봐줄만하다...ㅎㅎ

마눌의 설명으로는 리스본의 관광산업이 요 근래 엄청 발전하고 있다 한다. 다른 유명 나라들이 테러등으로 위험해지자 그나마 테러가 없는 포르투갈로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 덕분에 태국의 뚝뚝과 사진 속의 탈 것 등이 리스본의 골목 언덕길을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형적인 유럽의 건물과 날씨.

이상하게 이번 여행은 마지막 런던까지 날씨운이 엄청 좋았다. 비를 맞은 적도 없거니와 해도 쩅하고 기온도 여행하기 딱 좋은 것을 보니 마누리의 날씨운도 분명 좋아졌다. (대신 뭔가 대신 나빠졌다는 것을 이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강가에 인접한 타임아웃 마켓으로 걸었다.

역시나 리스본에서 먹어야 할 대구요리와 문어요리를 먹으려 행차한 곳.

시장이라길래 어떤가 했는데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을 구획한 곳처럼 생겼다. 큰 건물안에 한 쪽은 야채, 정육등을 팔고 다른 쪽에서 먹거리 등을 파는 시장이다.

당연히 관광객들은 먹거리 시장 쪽에 몰려 가게에서 산 음식을 가운데 자리를 잡아 먹는다.

요렇게 생겼다. 뽈뽀(문어요리), 바깔라우(대구요리)는 물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우리 역시 맥주와 와인 등을 사고 여러 음식 등으로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은 곳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곳이 우리에게는 천국이었다. 마지막날 그 일이 생기기 전까지...

밥을 먹고 드디어 24시간 교통카드를 사고 들어간 지하철 역. 역시나 지하철은 우리나라가 젤 깨끗하고 편리하다. 리스본 지하철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위 사진처럼 우리보다 10여년 뒤쳐진 시설이라 보면 된다.

요거이 마트에서 만난 바깔라우. 대구를 잡아 소금으로 염장한 것인데, 염장을 어떻게 얼마나 해감하는지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집마다 식당마다 맛이 다른 이유도 그렇다 하고...

저 하얀것이 전부 소금이니 소금끼를 걷고 물에 불려 살이 촉촉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마누리 눈 돌아가는 마트 치즈 코너. 우리네 김치가 싼 것 처럼 유럽에서는 치즈가 수 십 가지는 되는 듯 하고 1유로 이하도 엄청 많다.

그리고 리스본의 상징인 노란색 트램을 탔다. 28번 트램이 알파마 지구 위쪽 포인트들을 돌아댕기는데 시간 잘못 맞추면 죙일 서서 가야하는 불상사도 생긴다. 다행히 처음 탄 28번 트램에 앉아 가는 행운까지 얻은 우리...

노란색 트램...역시나 리스본의 상징이다.

기사 뒤에 서서 전방을 보니 좁은 골목길을 레일따라 용케도 다닌다. 레버 두개로 조정을 하는데 속도와 진행방향인 듯. 한 켠에는 앞에 있는 레일 분기점의 전환도 한다.

어쨌든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트램이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는 두 대가 함께 다니지 못하고 마주오는 트램을 기다려야 하는 일방통행 구역도 생긴다.

길가 빨래줄과 얽힐 것 같은 데 용케 지나다니는 트램. 그러나 도로변에 차가 조금이나마 잘못 주차되어 있으면 뒤에 오는 모든 트램이 멈춰서 차를 이동시킬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리기도 한다.

좁은 골목길이 많다보니 승합차들도 헤어나가기 힘들다. 양쪽으로 사이드미러 접고 겨우 빠져나가는 동안 기다려야 했던 골목길.

바로 요 차 때문에 양쪽으로 모든 트램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사진으로 봐도 트램이 조금만 움직여도 건드릴 것 같지 않나?

알파마지구의 핵심 뷰포인트. 포르타 델 솔이라고 불리는 곳. 비긴 어게인 포르투갈 편에서 거리 버스킹을 했던 곳이다.

이 곳에서 타구스 강가와 어우러지는 주황색 지붕들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매일 하루종일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 이다.

김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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