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인정하는 열대과실수 전문 농업인 황상열 대표가 화났다...지역농민 살리지는 못할망정 허위 보도자료로 죽이는 안성시
자타 인정하는 열대과실수 전문 농업인 황상열 대표가 화났다...지역농민 살리지는 못할망정 허위 보도자료로 죽이는 안성시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1.11 0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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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의 어처구니 없는 홍보행정
-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해 다수 언론에서 기사화,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농민가슴에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아열대 유실수를 키우는 우미라, 황상열 부부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아열대 유실수를 키우는 우미라, 황상열 부부의 2018년 모습

이러자고 고향 안성을 못 떠났나?

양성면에서 아열대 농작물을 재배하는 황상열 대표는 하루종일 서운하고 섭섭한 자신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자타가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하고 실제 100여종의 아열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그 농장에는 전국의 공무원 등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전국 지자체로 아열대 농작물 관련 강의를 다니는 황상열 대표다.

5년전에는 전라도의 모 지자체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황상열 대표에게 오라는 제안을 했지만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향 안성에서 아열대 농작물을 키워 자신뿐만 아니라 안성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20년 노력 끝에 2017년에는 국내최초로 한글이름으로 손끝바나나를 품종등록 할 수 있었고 지역의 후배에게 기술전수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게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열대 농작물 관련 강의를 황상열 대표에게 의뢰하는데 안성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관련 강의 강사로 초빙했다. 서운한 감정 어쩔수 없지만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참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황상열 대표가 손끝바나나모주를 주고 기술지도를 해서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는 후배 농업인 김아무개씨와 관련된 신문기사가 각 언론에 난 것이다.

그 신문기사는 안성시가 9경기도 안성시에도 바나나가 자란다!”라는 제목으로 안성시에서도 아열대 과수인 친환경 바나나 재배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다수의 언론에게 이를 받아 기사화한 것이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엉터리 보도자료가 많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엉터리 보도자료가 많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었다

그 내용이 문제였다.

후배농업인이 황상열 대표의 손끝바나나를 키운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또 안성시의 관련 공무원들도 황상열 대표의 농장을 다녀갔는데, 보도자료와 기사내용은 그런 내용은 빠진 엉뚱한 내용이었고, 사실관계도 틀린 것이 많았다.

핵심내용은 김재홍 대표는 경남으로 직접 바나나 재배 교육을 다니고 재배기술 책자를 요청하는 등 재배기술을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아열대 도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는 것이다.

황상열 대표로부터 기술전수를 받은 내용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을뿐만 아니라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을 전수했고 다른지역에서 기술을 배워온 것으로 오해하기 좋은 내용이었다.

기사를 접하고 어이없는 것은 황상열 대표뿐만 아니라 후배 농업인 김아무개씨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런 엉뚱한 기사가 나가 자신에게 기술을 전수해 준 황상열 대표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10일 농업시술센터를 항의방문한 모습

10일 오전 황상열 대표와 김아무개씨, 그리고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반인숙 안성시의원이 함께 안성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항의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의 반응은 도와줄려다 그렇게 되었다. 잘못되었다면 정정보도자료를 내겠다는 것이었다.

잘못되었다면이라는 말이 더 화가 났다. 항의하러 온 이유를 여러차례 설명했다.

이런 기사는 도와주는게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 언론기사의 영향을 잘 알지 않느냐? 의도적으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제서야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조정주 소장은 잘못된 보도자료가 나가게 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기존에 나간 보도자료를 기사화한 언론사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고 정정보도자료를 내겠다고 사과했다.

항의방문 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정정보도자료를 냈지만 김재홍 대표는 양성면의 아열대 손끝 바나나 품종을 개발한 황상열 농가에서 특허 재배기술을 배우고, 농업기술센터에 재배기술 책자를 요청하는 등 재배기술을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아열대 도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달라진 것은 양성면의 아열대 손끝 바나나 품종을 개발한 황상열 농가에서 특허 재배기술을 배우고라는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이미 기사화 된 최초의 내용들도 삭제되지 않았다.

황상열 대표는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제 자랑을 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 같아 말하기 뭐하지만 사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그동안 아열대농작물 재배와 관련해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그런 상황에서 이번 보도자료 사태를 보면서 안성시가 숟가락만 얹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를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상심했다.

이번 사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번 일이 단지 황상열 대표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안성시 행정의 문제가 터져 나온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공무원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판단에 따라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성과는 최대한 홍보하려다 보니 발생한 문제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제대로 된 사과도 마지못해 하고 뒷수습도 주먹구구식으로 그저 면피하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안성시 행정의 신뢰성에 큰 금이 갔다. 김보라 시장은 시민의 말에 귀기울이겠다고 했다. 당연한 말이다. 관련 공무원 대다수도 그런 마음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안성시의 대응을 보면 그런 믿음은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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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철훈 2022-05-11 08:42:36
저는 경남창원에 살고있는 54세 차철훈 입니다
열대과일 농업을 해 보고싶어 찾든중 황대표님이 많이 나오네요 이분 연락처나 주소지 좀 알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