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면에서 안성시청까지 세갈래로 차량시위

안성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와 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축장 반대”의 목소리가 이번에는 차량시위를 통해 표출되었다.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2일 “도축장을 반대한다. 안성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라, 김보라 시장은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하며 차량시위를 했다.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양성면민들은 이 날 오전 10시 양성면에 집결하여 세 방향으로 나누어 안성시청으로 출발했다.
약 30대의 차량이 참여한 이 날 차량시위는 각 차량에 “양성 도축장 반대”현수막과 손팻말을 걸고 9대의 차량은 공도을 거쳐 안성시청 방향으로, 다른 9대는 양성면-건지리-안성시청 방향으로, 또 다른 9대는 방축리를 거켜 안성시청 방향으로 차량시위를 전개했다.
오전 11시경 약 10분 간격으로 안성시청에 모인 차량시위대는 각 각 안성시청 주차장에서 약 5분간 정차해 도축장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경선 위원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축장이냐? 기존 도축장도 가동율이 50%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안성시에 두 개의 도축장이 있을 이유가 있느냐? 김보라 시장이나 신원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그리고 정치인들은 도축장을 반대한다는 약속을 지켜라”고 절규했다.
이 날 시청에서의 차량시위는 약 50분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시에서는 관련부서 국장과 과장등이 나와 차량시위를 지켜봤으나 김보라 시장이나 시의원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양성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도축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난 2018년 도축장 문제가 불거진 후 3년에 걸쳐 316일간 1인시위를 한 것을 비롯해 여러차례의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안성시민들에게 도축장의 부당함을 알려왔다.
시민들이 이처럼 반대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에 조성되는 축산식품복합산단내내에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시민들은 한천을 비롯한 인근지역 환경오염과 악취와 소음, 교통난 등의 이유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지난 2018년 안성시가 도축장 유치를 결정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지방자치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으로 그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