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중앙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근무하면서 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조천호 위원장의 글을 이번주부터 연재한다. "조천호의 단상 그리고 시인 금은돌"에서는 필자의 다양한 생각과 고인이 된 아내 시인 금은돌의 작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중딩 1학년 때 아들도 좋아하고 저희 부부도 좋아하던 무한도전
일찍 들어와서 봐도 무한도전 틀어놓고 깔깔거리는 아들
늦게 들어와서 봐도 무한도전 틀어놓고 깔깔거리는 아들
한 2주일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아들의 무한도전 시청 사랑
제가 슬그머니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재 저래도 돼?
응, 공부야!
그래도 돼요!
제가 그때 앗 뜨거, 아차차 싶었습니다
응, 공부야?! 허허허~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얼마나 챙피했던지
아내에게 부끄러웠고
아들에게 챙피했던지
그날 이후
맘속으로 정말 굳게 굳게 다짐 다짐했습니다
공부의 뜻도 모르는 무식한 놈이라고 자책하면서
재 저래도 돼?
공부하라
는 말 영원히 하지 않겠노라고
조천호(안성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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