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사는? 진실을 심는것.
(기고) 농사는? 진실을 심는것.
  • 시사안성
  • 승인 2020.10.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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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옥자
필자 신옥자

 

유별나게 장마 피해가 크고 길고길었던 여름이였던것 같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바로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심었습니다.

배추를 심기위해 밭갈이를 하고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뚫를때까지는 일이 재미나게 척척 잘 진행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배추 모종을 심으면서 삐걱거리며 탈이 났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뚫어 놓은 구멍에 배추모종을 넣고 비닐안 흙으로 모종을 고정시키고

비닐위에 배추잎이 닿지 않게 흙을 깔아줍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데 볼록 배가 목까지 치고 올라오는듯 하고 잘못하면 앞으로 고꾸라질것 같아 몸균형 잡기가 엄청 힘이 들었지요

 

잠깐! 고민 뒤

일하기 복잡한 비닐 안에서 흙으로 모종을 고정 하는것을 생략 하고

비닐위의 흙만 깔아주었습니다.

일이 어찌나 빠르던지요.

함께 일한 남편보다 서너곱 빠르게 해냈더니 칭찬과 감탄을 ~~~~

 

모종을 하고 3일 뒤.

배추가 시들시들 다죽어간다고~~~~

캥기는게 있어 달음질쳐서 가봤더니 내가 심은 두럭의 배추가 말라비툴어 갑니다.

우우우쉬이

남편이 뽑아서 살펴본후 .

일하기 싫으면 하지 말지 농사 다 망쳐 놨다고 속상해 하는데 어찌나 미안하고 후회가 되던지요.

 

농사!

아무나 짓는것아님니다.

미련스럼보다 지혜를.

잔꾀는 통하지 않는 원칙.

대충은 안되는 정성.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절호의 기회.

힘을 많이 쓸수있는 건강한 체력.

이렇게 진실을 심는것이 농사이지요

신옥자(고삼면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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