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하나 없고, 어린이집도 한곳 뿐인 내리...시내·평택가는 버스 절실, 체감 치안은 좋아져
병의원 하나 없고, 어린이집도 한곳 뿐인 내리...시내·평택가는 버스 절실, 체감 치안은 좋아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10.28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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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경기행복마을, 내리 거주민 300명 대상 욕구조사
- 내외국인 소통필요, 거리 환경미화도 지적

마을 만들기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가는 대덕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이하 대덕 행복마을)가 내리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편한 점은 대중교통, 좋은 점은 치안 안정으로 나타났다.

지난 91일부터 대덕면 내리에서 활동을 시작한 대덕 행복마을은 지역내 거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욕구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제출된 300여건의 설문 결과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실시한 후 거주민의 국가별로 세분해 진행했으며, 광덕초등학교 학부모 등의 단체 비대면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4문항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는 생활하며 좋은 점과 불편한 점 내리에 필요한 공공서비스 내외국인의 관계개선을 위한 소통방법 내리에서 가장 필요한 사업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상한가-체감치안 안정, 주거 환경 하한가-주차공간 부족, 거리환경 불결

300여명의 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 꼽은 좋은 점으로는 치안 개선과 주거환경으로 나타났다.

이는 몇 년 전 설치 운용중인 내리지구대와 자율방범대 등의 활동에 따라 강력범죄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내리 지역에서의 강력범죄 등의 발생빈도는 지구대 설치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을 좋은 점으로 꼽은 이유는 외국인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와 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주환경이 좋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불편한 점으로는 응답자의 40%정도가 주차공간 부족을, 30%가 거리환경과 대중교통 부족을 지목했다.

원룸·오피스텔이 많은 내리지역의 특성상 1인가구가 많고 가구별 차량소유자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부족한 공영주차장 등도 지목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꼽은 거리환경 불결은 좁은 지역에 1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내리의 특성상 자연스레 나타나는 것으로, 이 지역에 더 많은 청소인력과 수거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항목도 25%이상의 응답자가 지적한 것으로 현재 운영 중인 내리-시내, 중앙대-시내 구간의 버스와 더불어 평택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중앙대에서 타야하는 1번 버스의 이용이 불가하다고 답해 그 불편이 더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 행복마을 공공서비스 생활환경 개선, 해외송금도움, 사회약자보호

대덕 행복마을이 내리에서 진행해야할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60%의 응답자가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는 거리환경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공공시설, 문화시설 등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내리지역의 거주인구에 비해 적은 공공시설을 확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해외송금을 이용할 시 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며, 다문화지원센터 등의 통역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사회약자보호 서비스를 요구한 응답자도 30%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거주민들이 많다는 반증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내외국인 소통 절실, 통역서비스·상호 이해·상시적 대화 채널 필요 등

내리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내외국인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방법을 묻는 문항에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통역서비스와 상호문화 이해를 위한 상시적 대화채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내리지역의 12,000여명의 거주민 중 등록 외국인이 3천여명, 비등록외국인을 포함하면 5천여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응답자의 경우 외국인들이 자국어로 대화를 할 경우 위축감도 느낀다고 답할 정도로 소통부재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통역사의 상주 혹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고 국가별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시적인 대화채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병의원 확충, 공공시설 필요

안성에서 인구밀도로는 가장 높은 내리지역의 특성상 더 많은 공공시설과 의료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동안 제대로 된 보완사업이 없어 거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내리지역에는 13,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지만 병의원은 한 곳도 없으며, 약국도 한 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시내나 공도, 평택 등으로 원정진료를 나가는 실정이고, 이에 따라 시내나 평택방향의 대중교통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한, 공공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작은 공원만 4곳이며, 유치원, 어린이집은 각 1, 문화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설문조사에 응한 거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다른 지역에서는 당연히 누리고 있는 평범한 것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최승린 대덕면장은 내리에 국한된 설문조사였지만 처음으로 거주민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게 된 소중한 자료이다이를 바탕으로 시와 면에서 할 수 있는 행정력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내리지역 거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후 더불어 대덕 행복마을의 사업도 거주민들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춰 하나하나 진행해 새로운 내리지역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리 대학인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대덕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10명의 지킴이들이 활동하며, 내리 715-2에 현장 사무소를 설치한 후 거주민들과 소통하며 거리환경 정리, 지역 특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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