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출 한경대 통합신청서에 안성시와 동문회 의견 들어간다
교육부 제출 한경대 통합신청서에 안성시와 동문회 의견 들어간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29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시와 안성시민 그리고 동문회의 입장이 통합추진에 큰 분수령 될 듯
통합추진 일정 늦춰질 듯...순항한다해도 2022년 통합 신입생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

한경대학교가 28일 통합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을 밝힌가운데, 한경대학교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때는 안성시와 동문회의 의견이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향후 한경대학교가 안성시와 안성시민, 그리고 동문회 관계자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통합에 대해 설명할지와 이에 대한 안성시민의 여론이 통합신청서 제출 전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경대학교의 통합신청서 제출 일정도 늦춰지고 있어 통합일정이 한경대학교가 게획한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28일 안성시와 한경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에 제출하는 통합신청서에는 통합학교가 속해있는 자치단체의 의견과 동문회의 의견이 첨부되어야 한다.

김보라 시장은 28안성시의 의견이 들어가야하는 것이 맞다. 한경대학교측으로부터 오는 69일 통합관련해서 설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한경대학교 관계자도 통합신청서에 안성시와 동문회의 의견이 들어가야 한다. 동문회의 의견은 어느 정도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사회와 관련해서는 시를 방문해 동의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안성시와는 오는 3일 김보라 시장과 안성관내 대학총장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그 자리에서도 일정하게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의 통합은 양교 구성원들의 통합찬성이라는 한 고비를 넘었지만 한경대학교의 경우 안성시와, 안성시민, 그리고 동문회를 설득해야 하는 또 다른 고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안성시내에 걸려있는 통합반대 현수막
안성시내에 걸려있는 통합반대 현수막

현재 안성시민들은 한경대학교와 복지대학교의 통합추진 소식이 알려진 후 안성 곳곳에 각종 사회단체의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동문회의 입장은 확인된 것이 없으나, 지역의 정치인들도 안성에 피해가 되는 통합은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대부분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안성시와 안성시민의 여론에 대해 한경대학교가 어떤 논리로 설득할지 관심사다.

관련해서 당초 한경대학교가 구상한 5월중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도 수정되었다.

한경대학교는 28일 오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6월초에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본지와의 통화에서는 “6월초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동의를 밟은 후 6월중이라고 통합신청서 제출 시기를 수정했다.

이처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시기가 미뤄짐에 따라 당초 한경대학교가 밝힌 올해안에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2022년에 통합대학신입생을 받는다는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임태희 총장은 통합과정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지난 13일 공청회에서는 통합을 5월안에 하려고 하는 것은 통합준비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5월안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힌바 있고, 지난 18일 공청회에서는 금년을 넘기면 통합이 어렵다. 내년이 되면 대통령 선거국면이고 내년에는 총장 임기다. 내년에는 통합 에너지를 얻기 힘들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에 현재 계획대로 6월중 통합신청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바로 승인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다른 대학교의 사례를 보더라도 한 두차례의 보완과정이 불가피한데 이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 예산을 다루는 올해 정기국회가 열리기전에 교육부의 통합승인을 받아 통합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한경대학교의 구상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경대학교 관계자도 교육부의 승인이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학교의 사례를 보면 보완사례도 있고, 신청을 한다고 해서 바로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렇듯 현재 통합 일정이 앞으로 순항한다해도 한경대학교가 당초 밝힌대로 2022년 통합대학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가 통합의 적기이고 교육부로부터 관련 예산을 받기 위해 통합찬반투표를 5월중에 했다는 학교측의 명분도 상당부분 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졸속추진을 이유로 통합을 반대한 한경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교수회도 앞으로 지역사회의 움직임 등을 보면서 활동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성시와 안성시민, 한경대학교 동문회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통합추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점처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